배재규 “돈 벌려면, 당장 S&P500·제조업체 팔고 ‘빅테크·나스닥’ 사라” 

배재규 “돈 벌려면, 당장 S&P500·제조업체 팔고 ‘빅테크·나스닥’ 사라”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ACE ETF 리브랜딩 3주년 세미나
20~30년간 반도체 주도…50년 이상은 빅테크
ACE ETF, 리브랜딩 후 3년간 8배 성장 

기사승인 2025-11-24 12:28:21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이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ACE ETF 리브랜딩 3주년 세미나에서 설명하고 있다. 임성영 기자

“돈을 벌려면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또 지금 수익을 내겠다는 생각보다는  ‘미래’ 특정시점에 수익을 얻겠다고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ACE ETF 리브랜딩 3주년 세미나’에서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 예컨대 인공지능(AI)은 다 소음일 뿐이다. 버블은 늘상 생기는 거다. 고점에 대한 고민을 하면 돈 벌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돈 벌려면 제조업 아닌 테크기업에 장기투자”

배재규 사장은 투자에 가장 중요한 건 ‘방향과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방향은 ‘이 세상이 어디로 향하는 가’이며 시간은 ‘변동성’이라고 정의했다. 방향은 ‘논리적인 영역’이며 시간은 ‘심리적인 영역’인데, 개인투자자가 투자 할 때는 논리적인 영역과 심리적인 영역이 부딪히며 어려움을 겪는다고 봤다. 

현재 올바른 방향은 ‘테크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제조업과 테크기업은 완전히 다르다는 판단이다. 제조업은 설비투자와 원재료가 필요하며 상품을 팔아야 매출이 늘어나는 구조다. 하지만 테크기업은 아이디어와 전기만 있으면 매출이 일어난다. 대표 테크기업으로는 아마존, 구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꼽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ACE ETF의 대표 상품인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의 리브랜딩 이후 수익률은 334.14%에 달한다. 리브랜딩 이후 출시한 △ACE 엔비디아채권혼합(152%) △ACE AI반도체포커스(117%) △ACE 미국빅테크TOP7 Plus(122%) △ACE 미국주식베스트셀러(94%)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98%) 등의 상품은 상장 이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 국내 최초 금현물 ETF인 ACE KRX금현물은 리브랜딩 이후 145%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현재 ACE ETF의 전체 상품은 103개에 달한다.

그는 “올바른 방향을 설정했다면 변동성이 오더라도 이를 극복하고 장기투자를 해야 돈을 벌 수 있다. 그런데 개인투자자들은 이 변동성을 견디기 어렵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런 의미에서 배 사장은 “미국주식 투자 시 S&P500 관련 ETF에 투자를 많이 하는데 S&P500은 제조업 중심이기 때문에 지금은 투자하면 안 된다”며 “테크기업 중심인 나스닥100 관련 ETF를 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장기투자의 투자 시점은 주가가 떨어질 때가 아니라 바로 지금”이라고 덧붙였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이 ACE ETF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임성영 기자

ACE ETF, 리브랜딩 후 3년간 8배 성장 

이날 세미나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ETF의 리브랜딩 3주년 기념으로 열렸다. ACE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 2022년 10월13일 KINDEX에서 개편한 국내 대표 ETF 브랜드로 고객 전문가(A Client Expert)·고객 경험 향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ACE ETF의 순자산총액은 리브랜딩 당시 3조원에서 지난 10월 말 기준 22조원을 돌파하며 7배 이상 성장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ACE로의 리브랜딩은 단순한 이름 변경이 아닌 고객 전문가로서 고객 가치 제고를 핵심 경영철학으로 삼겠다는 선언"이라며 "’미래 성장에 장기 투자하라’는 운용철학 아래 구조적 성장 섹터에 집중, ‘The First’와 ‘The Excellent’ 상품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브랜딩 이후 ACE ETF 신상품 내 테크 상품 비중은 약 70%에 달한다. 

지난 3년간 국내 ETF시장의 순자산총액(AUM)이 3.7배 성장하는 동안 ACE ETF AUM은 8배 성장했다. 데이터마케팅코리아에 따르면 ACE ETF의 개인투자자 비중은 42%로 업계 1위다.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의 경우 리브랜딩 이후 국내 상장 해외주식형 ETF 중 전체 수익률 1위를 기록하는 등 탁월한 운용 성과를 보이고 있다

남 본부장은 “한투운용이 외쳐온 고객가치 지향이 말이 아니라 고객의 선택으로 입증됐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그는 “남이 만든 지수를 들여와서 상품을 만들기보단 우리가 직접 지수를 만들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고민했다”며 “ACE로 리브랜딩 이후 출시된 56개 상품 중 89%가 우리가 직접 만든 커스텀 지수를 사용하고 있다. 고객에게 가장 유리한 ETF를 만들겠다는 원칙을 실제로 실천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동환 삼프로TV 의장은 이날 축사에서 “ETF의 아버지로 불리는 배재규 사장님의 탁월한 혜안과 리더쉽으로 리브랜딩에 성공했다고 본다”며 “특히 ACE 미국30년국채 ETF의 AUM이 3년간 2조3000억원대로 성장한 것만 봐도 한투운용이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음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임성영 기자
rssy0202@kukinews.com
임성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