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가 16만원을 돌파할 것이란 증권가 진단이 나왔다.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에 기인한다.
25일 KB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전날 기준 종가는 9만6700원이었다.
목표주가 상향의 이유는 올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전망했기 때문이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 91조원, 영업이익 19조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 192%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해 컨센서스인 14조원을 33%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할 전망”이라며 “특히 4분기 반도체(DS)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배 늘어난 15조1000억원으로 전망된다. 4분기 D램 가격이 35% 상승함에 따른 영업이익률 증가와 고용량 eSSD 출하 증가로 큰 폭의 낸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내년 실적도 이같은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HBM4 품질 인증은 연내 조기 통과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라며 “내년 삼성전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97조원, 88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자사주 추가 소각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최근 여당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을 포함한 3차 상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개정안 법안 처리가 이뤄지면, 삼성전자는 최근 매입한 자사주 10조원 가운데 소각된 3조원, 임직원 보상 1조6000억원을 제외한 5조4000억원이 추가 소각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김 연구원은 “오는 2026년부터 실적 서프라이즈에 따른 잉여현금흐름 급증과 보유 순현금 90조원 등을 고려하면 내년 자사주 추가 매입 및 소각과 3개년(2027년~2029년) 주주환원책 상향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중장기 ROE 개선도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