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미쉐린과 3차 기술 협력…차세대 주행 성능 겨냥한 타이어 공동 개발

현대차·기아, 미쉐린과 3차 기술 협력…차세대 주행 성능 겨냥한 타이어 공동 개발

기사승인 2025-11-25 09:56:03
기술 공동 개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좌측부터 신용석 상무 현대차·기아 제네시스설계센터장, 조지레비 미쉐린 아시아퍼시픽 OE 총괄 부사장. 현대차 

현대자동차·기아가 글로벌 타이어 업체 미쉐린(Michelin)과 세 번째 기술 협력에 나선다. 전기차 시대에 맞춘 타이어 성능 향상과 가상 개발 프로세스 구축 등을 공동 추진해 차세대 주행 퍼포먼스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24일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신용석 제네시스설계센터장, 조지 레비 미쉐린 아시아퍼시픽 OE 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술 공동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2017년·2022년 1·2차 협력에 이어 이번 협약을 통해 향후 3년간 추가 연구를 진행한다. 

3차 협력의 주요 내용은 △타이어 성능 강화 △가상 시뮬레이션 기술 개발 △기술 인력 교류 등 세 가지다. 우선 성능 강화 분야에서는 초저회전저항 타이어, 스마트 그립 기반 차량 제어 기술 등 주행 효율을 높이는 타이어 개발에 집중한다. 고속 주행 안정성을 좌우하는 한계 핸들링·제동 성능도 주요 연구 항목이다. 

가상 시뮬레이션 부문에서는 오프로드 환경을 비롯한 다양한 조건을 가상 공간에서 검증할 수 있도록 시뮬레이션 수준을 고도화하고, 개발 프로세스 역시 ‘버추얼 기반’으로 전환하는 데 협력한다.

기술 교류도 확대한다. 현대차·기아는 차량 및 섀시 분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미쉐린은 타이어 설계·평가 등 전문 교육을 제공해 양측 연구진의 역량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신용석 제네시스설계센터장은 “3차 기술 협약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타이어 기술 혁신을 기대한다”며 “모빌리티와 타이어에 특화된 각각의 역량이 시너지를 발휘해 차량의 주행 퍼포먼스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사는 앞선 공동 연구를 통해 후륜구동 전기차 전용 규격 개발, 타이어 마모 연구, 친환경 타이어 기술 확보 등 성과를 낸 바 있다.
김수지 기자
sage@kukinews.com
김수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