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노조가 내달 12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임금 후퇴와 인력 감축 추진을 문제 삼으며 사측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파업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서울교통공사 제1노조(민주노총 산하)는 25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사가 대규모 인력 감축을 중단하고 부당한 ‘임금 삭감’을 해결해야 한다”며 “노동자 안전을 보장하지 않으면 내달 12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총파업에 앞서 노조는 사측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며 다음달 1일부터 준법 운행에 돌입할 계획이다.
올해 임금·단체협상에서 핵심 쟁점은 임금 인상률, 구조조정 여부, 신규 채용 규모 등이다. 정부가 정한 공공기관 임금 인상률은 3%지만 공사는 재원 부족을 이유로 1.8%만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정부 지침조차 지키지 못하면서 비용 절감과 경영 효율화만 강조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노조는 서울지방노동조정위원회(지노위)를 통한 조정 절차를 밟았으나 법정 기한 만료로 지노위가 ‘조정 중지’를 결정하면서 쟁의권을 확보했다. 앞서 지난 14~19일 치러진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83.53%(총조합원 9130명 중 8087명이 투표, 찬성 6755표·반대 1319표·무효 13표)로 가결됐다.
1노조 이외에 제2노조와 제3노조(올바른노조)도 모두 조정이 중지돼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다. 2노조는 사측의 최종 입장을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3노조는 26일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쟁의행위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