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김건희특검 압수수색…‘계엄 관여’ 정황 추적

내란특검, 김건희특검 압수수색…‘계엄 관여’ 정황 추적

기사승인 2025-11-25 14:36:39
김건희 여사. 쿠키뉴스 자료사진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 특검)이 김건희 여사 계엄 관여 연루와 관련된 자료 확보를 위해 김건희 특별검사팀을 상대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내란특검팀은 김 여사의 휴대전화 내역 등 자료 제출을 요구하며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전날 집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해당 영장이 자료 확보 차원의 절차였다는 설명이다. 

특검팀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계엄 가담 혐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여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정황을 일부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특검팀은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 전 장관에게 검찰 수사와 관련한 메시지를 보냈다는 단서를 확보한 상태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전 검찰총장이 대통령실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자 이에 반발해 김 여사에 대한 신속 수사를 지시했고, 결국 수사 지휘부가 교체됐다는 내용이 담긴 이른바 ‘지라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박 전 장관이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소통하면서 김 여사의 사법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사법리스크가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 동기 중 하나로 보고 있는 만큼, 박 전 장관도 이에 공감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