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특검, 대검 전격 압수수색…전날엔 김건희 특검도 압색

내란 특검, 대검 전격 압수수색…전날엔 김건희 특검도 압색

기사승인 2025-11-25 16:21:48
김건희 여사. 쿠키뉴스 자료사진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하는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이 25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계엄 가담 의혹과 관련해 대검찰청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전날에는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팀에서 휴대전화 내역 등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오전부터 대검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며 “새로 확인된 사실관계와 기존 확보 자료를 종합해 압수수색 필요성이 다시 인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특검은 지난 8월에도 박 전 장관의 △계엄 당시 검사 파견 지시 의혹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 무마를 위한 검사 인사 의혹과 관련해 대검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박 특검보는 이번 강제수사는 동일 혐의의 재확인·보완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가능성에 대해선 “현 단계에서 3차 청구를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며 “압수수색 자체가 영장 청구를 목표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건희 특검팀 압색도…“직접 관여 아냐, 계엄 동기 연관성”

내란 특검은 전날(24일) 김건희 특검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김 여사 사용 휴대전화 내역 등 자료를 제출받았다. 박 특검보는 김 여사 관련 의혹의 성격을 두고 “김건희 여사가 계엄에 직접 관여했다는 취지는 아니다”라며 “박성재 전 장관 사건에서 ‘내란 동기’와 관련된 연관성을 확인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다만 “계엄 관여라고 하면 ‘준비·모의’로 오해될 수 있어 적절하지 않다. 직접 관여가 아니라 동기적 연결고리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도 설명했다.

한편 내란 특검은 이날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박 특검보는 “서울서부지법 폭력 사태 부분은 경찰이 수사 중이라 특검 조사 대상이 아니다”며 “변희재씨 고발 건 등 신 대표가 제기한 사안 중심으로 사실관계를 청취한다”고 밝혔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