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네이버 계열사 공식 편입 ‘초읽기’…오늘 합병 비율 결정

두나무, 네이버 계열사 공식 편입 ‘초읽기’…오늘 합병 비율 결정

기사승인 2025-11-26 09:47:49 업데이트 2025-11-26 09:51:15
오경석 두나무 대표가 30일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퓨처테크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 네이버의 금융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 간 포괄적 주식 교환 방식의 합병 공식화가 오늘 이뤄질 전망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은 26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다음 날인 27일에는 양사 최고경영진인 송치형 두나무 회장과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이 첫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합병 이후 사업 구상안 등을 직접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합병비율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두나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것으로 보인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서로 다른 두 기업이 발행주식 전부를 한 회사에 이전하고, 그 대가로 신주 또는 자기주식을 교부받아 모기업과 자회사로 전환되는 구조를 말한다. 주식을 대가로 회사를 인수하는 일종의 인수합병(M&A) 방식이다. 

이번 사례의 경우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을 네이버파이낸셜 발행 신주와 맞교환하는 방식이다. 시장에서는 두나무 기업가치를 실거래 기준 최대 16조원, 네이버파이낸셜의 경우 약 5조원으로 평가한다. 두나무 기업가치가 네이버파이낸셜 대비 최대 5배가량 웃돈 점을 고려하면, 두나무 1주당 네이버파이낸셜 3주를 부여하는 ‘1대3’ 안건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같은 합병안이 진행되기 위해선 이사회 결의 후 주주총회 특별결의가 필요하다.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 또한 금융당국의 금가분리(금융과 가상자산 분리) 원칙과 시장 독과점 우려에 따른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함 심사를 받아야 한다.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의 합병이 최종 성사될 경우 양사 간 높은 시너지를 통해 중장기적 성장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상장주식거래, 실물자산(RWA) 등 신사업 확장과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에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 결제망뿐 아니라 두나무 블록체인 인프라인 ‘기와’와 연동하는 사업 모델이 거론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의 경우 합병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 수혜를 누릴 것으로 분석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국내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 선점효과와 더불어 두나무에서 발생하는 연간 1조7000억원의 매출과 1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에 대한 연결 편입 효과도 기대된다”면서 “국내 1위 간편결제와 1위 가상자산거래소 간 협업으로도 시너지를 만들 수 있어 네이버파이낸셜 기업가치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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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