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5000억 규모 3자배정 유증…IMA 포석?

메리츠증권, 5000억 규모 3자배정 유증…IMA 포석?

기사승인 2025-11-26 10:28:02
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이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5000억원을 조달한다. 유증을 마무리하면 메리츠증권 자기자본은 약 7조7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일각에선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자격 요건인 자기자본 8조원을 맞추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일 메리츠금융지주는 자회사인 메리츠증권이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약 50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3자배정 대상자는 특수목적법인(SPC)인 넥스라이즈제일차이며 주당 1만2903원에 발행한다. 발행 신주는 무의결권 전환우선주 3875만679주로 전체 주식 수의 6.09%다.

비상장사인 메리츠증권은 SPC를 대상으로 전환우선주를 발행하면서 최대주주인 메리츠금융지주가 신용을 보강하기로 했다. 메리츠금융지주와 SPC는 우선주를 대상으로 한 풋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지주의 ‘신용’을 통해 자금을 수혈하는 것이다. 발행한 신주는 SPC가 기관투자가 등에 재매각(셀다운)한다.

이번 증자를 완료하면 메리츠증권의 자기자본은 올 9월 말 기준 7조1917억원에서 7조6917억원으로 늘어난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메리츠증권이 IMA 요건인 자기자본 8조원을 맞추기 위한 준비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NH투자증권도 지난 7월 IMA 신청 자격 요건을 맞추기 위해 NH농협금융지주로부터 6500억원 규모의 유증을 실행한 바 있다. 유증 방식은 다르지만 목적은 같아 보인다는 의견이다.

올 4분기 메리츠증권 당기순이익 규모에 따라 올해 안에 자기자본 8조원 달성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금융투자업계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선 IMA나 발행어음 등의 사업을 하고 싶지 않은 증권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메리츠증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가능한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서류심사 통과 후 외부평가위원회 심사 단계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메리츠증권 측은 이번 자금 조달 이유에 대해 “자본확충 및 투자자금 확보”라고 공시를 통해 설명했다. 

임성영 기자
rssy0202@kukinews.com
임성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