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1인1표제, 의원 반대 없어”…대의원 역할 재정립 TF 구성

정청래 “1인1표제, 의원 반대 없어”…대의원 역할 재정립 TF 구성

1인1표제 우려한 의원 위주 TF 구성…27일 첫 회의

기사승인 2025-11-26 14:27:54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내 대의원·권리당원 표를 동일하게 인정하는 ‘1인 1표제’ 도입과 관련해 반대 의견을 밝힌 의원은 단 한 명도 없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의원 가운데 1인 1표제에 반대하는 의견은 없었다. 모두 찬성 입장을 보였다”며 “큰 방향이 잡혔다고 보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중앙위원회에 위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당대회에서 해당 제도를 공약한 만큼 당헌·당규 개정은 반드시 이행해야 할 과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1인 1표제를 약속했고 이를 실천할 의무가 제게 있다”며 “당원들이 그 공약을 수용해 저를 당 대표로 선택해 주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1인 1표제 도입 여부를 최종 결정할 중앙위원회 개최를 일주일 연기한 데 대해서는 “충분한 과정이 있었음에도 논의가 조금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연기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당헌·당규 개정 과정에서 이견을 제기한 의원들을 포함해 대의원 제도 재정립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충분한 숙고와 논의를 거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TF 단장은 조승래 사무총장이, 부단장은 이해식 전략기획위원장이 맡는다. 위원으로는 장경태·강득구·윤종군·김태선·김문수 의원 등 총 10명이 참여한다.

조 사무총장은 강득구·윤종군·김문수 의원을 거론하며 “1인 1표제 도입 과정에서 우려를 제기했던 분들을 TF에 포함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그동안 1인 1표제 당헌·당규 개정이 충분한 숙의 없이 진행됐다고 지적해 왔다.

TF는 27일 첫 회의를 열고, 다음 주에는 의견 수렴을 위한 공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