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희망자 ‘0곳’…홈플러스 매각절차 사실상 제자리

인수 희망자 ‘0곳’…홈플러스 매각절차 사실상 제자리

기사승인 2025-11-26 16:57:55 업데이트 2025-11-26 16:58:15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전경. 연합뉴스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가 공개매각을 위한 경쟁입찰을 실시했지만, 인수 의사를 밝힌 후보가 한 곳도 나타나지 않았다.

26일 서울회생법원은 “공개매각 본입찰 마감 시각인 오후 3시까지 입찰서를 제출한 업체가 없었다”고 밝혔다.

같은 날 홈플러스 역시 “입찰제안서 접수 마감 결과,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던 하렉스인포텍과 스노마드를 포함해 본입찰에 제안서를 제출한 곳은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공개입찰에서 제출 업체는 없었지만, 회생계획안 제출일인 12월 29일까지 입찰제안서는 계속 접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홈플러스는 “기한 이전에 적합한 인수자가 나타날 경우 법원 판단에 따라 매각 절차와 회생계획서 제출기한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공개입찰 결과와 무관하게 현 시점에서 가장 현실적인 회생방안이 M&A라는 데 이견이 없다”며 “법원·채권단·정부 등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해 10만명에 달하는 직·간접 고용 안정과 협력사·입점주 보호를 위해 M&A 성사를 끝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법원은 회생계획안 제출 시한인 다음달 29일까지 홈플러스와 매각 주간사 삼일회계법인, 채권자협의회 등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해 향후 절차를 결정할 계획이다. 법원은 “자체 회생계획안 마련 여부, 2차 M&A 재입찰 추진 등 방안을 논의해 회생 절차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선제적 구조조정을 위해 회생 절차를 신청했고, 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개시를 결정했다. 이후 인수 희망자를 찾기 위해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M&A를 추진해왔으나 진전이 없자 지난 10월 공개경쟁 입찰로 전환한 바 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