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설문조사…학생 10명 중 7명 최소 성취수준 보장지도 ‘만족’

고교학점제 설문조사…학생 10명 중 7명 최소 성취수준 보장지도 ‘만족’

기사승인 2025-11-27 05:53:23
서울 관악구 당곡고등학교에서 고교학점제 ‘스마트콘텐츠 실무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고등학교 1학년을 상대로 고교학점제가 처음 시행된 가운데 학생 10명 중 7명이 고교학점제 최소 성취수준 보장지도에 대해 만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선택 과목이 충분히 개설된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은 60%에 미치지 못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교육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고교학점제 성과 분석 연구’를 위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전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평가원이 전국 일반고 160개교를 대상으로 ‘학교 교육과정, 과목 선택 지도, 최소 성취수준 보장지도’ 등에 관한 만족도를 조사하기 위해 실시(2025년 8월 19~29일)한 것이다. 응답자는 고1 학생 6885명과 교사 4628명으로 총 1만1513명이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소 성취수준 보장지도’에 대해서는 학생의 67.9%가 최소 성취수준 보장지도인 예방지도 또는 보충지도가 과목을 이수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교사의 70.0%도 최소 성취수준 보장지도가 학생에게 도움이 됐다고 응답해 교사와 학생 모두 최소 성취수준 보장지도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 과목 개설과 관련해서는 교사의 79.1%는 학교에서 학생이 원하는 과목들이 충분히 개설된다고 보는 반면, 58.3%의 학생들만 자신이 원하는 과목들이 충분히 개설된다고 응답했다. 개설된 선택과목에 대해 만족하는 학생의 비율도 58.4%로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교사는 고교학점제와 관련한 교사 수급 상황 등 학교 여건에 대한 인식을 갖고 있어 그 부분을 감안해 답변한 것으로 추측한다”며 “그러나 학생들은 그런 제반 사항을 고려하지 않고 느끼는 대로 답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교 교육과정 만족도’ 문항에서 학생의 74.4%는 희망하는 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고 응답했으며, 63.7%의 학생은 선택과목들이 진로와 학업을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학생의 과목 선택에 있어 학교, 교사의 상담 및 지도에 대한 만족’ 조사에서는 62.0%의 학생이 학교가 제공하는 진로와 학업 설계 지도에 대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2.3%의 학생이 학교에서 제공하는 진로 탐색의 기회(진로 검사, 상담 등)가 자신의 진로와 학업을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김천홍 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은 “이번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는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이후 공공연구기관에서 공식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부분에 대해서는 보다 면밀히 현장을 살피고 개선해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정책이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