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27일 새벽 외부 지갑으로 대규모 가상자산이 유출된 정황을 확인하고 긴급 대응에 나섰다.
두나무는 이날 오전 4시42분경 약 540억원 규모의 디지털 자산이 업비트에서 알 수 없는 외부 지갑으로 이체된 사실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유출된 자산은 솔라나(SOL)와 더블제로(2Z), 액세스프로토콜(ACS), 봉크(BONK), 오르카(ORCA), 레이디움(RAY), 렌더(RENDER), 주피터(JUP) 등 솔라나 네트워크 기반 토큰 24종으로 파악됐다.
두나무는 오전 8시55분부터 업비트의 모든 가상자산 입출금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고, 관련 네트워크와 지갑 시스템에 대한 긴급 점검을 실시했다. 또 추가적인 비정상 이체를 막기 위해 보유 자산을 모두 콜드월렛으로 이전했다.
콜드월렛은 인터넷에 연결하지 않고 가상자산의 개인 키를 보관하는 오프라인 지갑을 말한다. 즉, 암호화폐를 넣어 두는 금고 같은 역할을 하는 장치나 보관 방식이다.
동시에 온체인 추적도 하고 있다. 두나무는 외부 지갑으로 이동한 자산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각 프로젝트 팀과 협력해 동결 요청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약 120억원 규모의 솔레이어 자산을 동결했다. 나머지 자산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추적과 동결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회원 자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업비트 보유 자산으로 전액 보전할 것”이라며 “현재 솔라나 계열뿐 아니라 전체 디지털자산 입출금 시스템에 대한 보안 점검을 진행 중이며, 안정성이 확보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