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균 서울 이랜드FC 감독이 내년 다시 승격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서울 이랜드는 27일 오후 7시 목동 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하나은행 K리그2 준플레이오프(준PO)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서울 이랜드는 이번 시즌을 마감했다. 4위로 시즌을 마감해 무승부만 거둬도 올라갈 수 있었지만 후반 성남 에이스 후이즈에게 한 방 맞으며 다음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김 감독은 “승리한 성남 선수, 팀에 축하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저희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준비한 대로 했다”며 “득점이 안 나서 아쉽고 성남에 비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그게 결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는 입장이다. 어쨌든 추운 날씨에 많은 팬들이 찾아주셨는데 죄송하다”며 “고생한 선수들 스태프, 구단 분들께 고맙다”고 덧붙였다.
서울 이랜드는 골을 먹히고 총공세를 펼쳤지만 골대를 맞는 등 득점에는 실패했다. 직전 경기 6-0 대승을 거둬서 더 아쉬운 상황이었다.
김 감독은 “성남의 수비 대형이 좋아 찬스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며 “전반전 0-0이면 후반전에 우리가 득점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지만 변경준, 정재민 등 교체 선수들이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오인표, 김하준이 계속 잘해줬지만 마지막에 둘 다 조심해야 할 부분을 놓쳐 실점하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올 시즌 소회를 묻자 그는 “올 한 해가 지도자를 하면서도 많은 공부가 됐다. 1로빈 때 굉장히 좋은 성적을 냈고 2로빈 때 팀 전체가 무너졌다. 3로빈 때 가까스로 회복복하면서 여기까지 왔다”며 “그런 과정 자체가 많은 배움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울 이랜드라는 팀이 지난해 계속 승격에 도전하고 노리는 팀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올해 아쉽긴 하다. 제 자신이 부족한 면도 있었다”면서도 “절반 이상의 성공을 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올 시즌 2년을 되돌아보고 준비해서 내년에는 기필코 승격할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 우리가 스쿼드를 보면 백업 멤버들의 차이가 두드러지게 인천, 수원 등 상위팀이랑 났다. 그 부분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며 “결과적으로 부상 선수 나왔을 때 멤버를 어떻게 대체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팀적으로 경기하는 것’이 목표였던 김 감독은 “1로빈 때는 잘 이루어졌다. 2로빈 때는 여러 상황이 나와서 아쉽다. 팀을 운영하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떨어질 때 ‘어떻게 다시 끌어올리냐’가 진짜 중요하다”며 “2로빈 1승밖에 못하고 승점을 못 쌓았는데 3로빈 때 반등한 배경은 서울 이랜드 팀이 팀적으로 경기해서다. 그런 부분을 살리고 보완하면 승격할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