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차박 문화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며 넉넉한 공간과 뛰어난 실용성을 갖춘 ‘패밀리 SUV’에 대한 수요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폭스바겐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올해 국내에 첫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아틀라스’를 출시하며 패밀리카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28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신형 아틀라스 시승 행사’를 열었다. 기자는 이날 아틀라스를 직접 운전해 서울 종로구에서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글램핑장까지 왕복 약 100km 구간을 달렸다. 아틀라스가 패밀리 SUV로서 어떤 주행 감각과 실사용성을 갖췄는지 시승을 통해 확인했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신형 아틀라스는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여유롭고 안락한 실내 공간을 갖춰 온 가족의 다채로운 라이프 스타일 여정을 돕는다”며 “폭스바겐 브랜드가 추구하는 패밀리 SUV의 진정한 가치를 직접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캠핑 가는 길 내내 편안…안정적인 주행감
캠핑장으로 향하는 90여분 동안 아틀라스는 대형 SUV 특유의 묵직함과 부드러운 가속감을 동시에 보여줬다. 이날 시승에는 기자 2명이 동승했는데, 조수석 기자는 주행 중 노트북으로 업무를 봤고, 2열에 탑승한 기자는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편안히 잠을 청하는 등 탑승 공간의 여유로움이 돋보였다.
주행의 중심에는 EA888 evo4 2.0L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TSI 엔진이 있었다. 최고출력 273마력(PS), 최대토크 37.7kg‧m를 발휘하며, 1600~4750rpm 실용 영역대에서 꾸준한 힘을 내 도심 정체부터 고속 주행까지 경쾌한 드라이빙을 선사했다. 또한 8단 자동변속기와 전자제어식 4모션 AWD 시스템이 더해져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도 안정적이고 묵직한 주행감을 유지했다.
안전과 편의 기능도 눈에 띄었다. 아틀라스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테스트에서 ‘탑 세이프티 픽(TOP SAFETY PICK)’을 획득했으며,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IQ.드라이브(IQ.Drive)’가 기본 적용된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사각지대 모니터링, 전방추돌경고 및 긴급제동 시스템 등 핵심 기능이 통합 제어돼 장거리 주행에서도 피로를 줄여준다.
주행 모드 선택 또한 다양했다. 에코·컴포트·스포츠·커스텀에 더해 스노우와 오프로드 모드까지 갖춘 ‘액티브 컨트롤 & 드라이빙 모드 셀렉션’은 캠핑장으로 향하는 비포장 구간에서도 차량이 안정적인 주행을 유지하도록 도왔다.
‘진짜 패밀리 SUV’…동급 압도하는 ‘공간 왕’
약 90분간 주행을 마친 뒤, 패밀리 SUV로서의 경쟁력을 확인하기 위해 아틀라스의 외관 디자인과 실내 공간 구성을 차례로 살펴봤다.
신형 아틀라스는 동급 최대 수준의 차체와 폭스바겐 최신 디자인 언어로 완성된 다부진 외관을 통해 대형 SUV 특유의 존재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아틀라스는 전장 5095mm·전폭 1990mm·전고 1780mm로, 동급 대형 SUV 중 가장 크다. 전면부의 LED 헤드램프와 랩어라운드 스타일 주간주행등, 일루미네이티드 프론트 로고는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R-Line 디자인 패키지가 적용된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과 프론트 범퍼, 21인치 알로이 휠은 스포티한 매력을 더한다. 후면부는 좌우 연결형 LED 테일램프와 일루미네이티드 리어 로고, 크롬 듀얼 배기구로 세련된 느낌을 완성했다.
실내는 ‘가족을 위한 공간’이라는 콘셉트가 명확하다. 아틀라스는 ‘2+3+2’ 구성의 7인승과 ‘2+2+2’ 구성의 6인승 등 두 가지 시트 타입을 제공하고 있다. 7인승 모델은 2열 60:40 폴딩 벤치 시트를 갖춰 다수의 가족 구성원도 편리하게 탑승할 수 있고, 6인승 모델은 2열 캡틴 시트가 안락한 착좌감을 제공한다. 또한 2열과 3열 시트 모두 폴딩이 가능하며, 트렁크 용량은 기본 583ℓ에서 2열 폴딩 시 2735ℓ까지 확대돼 캠핑 장비와 레저 용품을 넉넉히 싣기에도 충분하다.
다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디지털 클러스터는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라 주행 중 계기 정보를 확인할 때 시인성이 다소 떨어졌고, 일부 우드 톤 플라스틱 내장재는 고급감이 아쉽다는 인상을 남겼다.
“캠핑‧차박‧레저 올인원”…활용도 만점 ‘아틀라스’
외관과 실내를 둘러본 후, 본격적인 캠핑에 나서면서 아틀라스의 활용성을 새삼 체감할 수 있었다. 센터페시아 하단에는 실용적인 수납공간이 마련돼 다양한 소품과 장비를 손쉽게 정리할 수 있었고, 30-컬러 앰비언트 라이트는 실내 분위기를 다채롭게 연출해 만족도를 높였다.
2열 창문 선 쉐이드와 넓은 파노라마 선루프는 한국 고객들이 선호하는 편의사양으로, 탁 트인 개방감을 제공해 이동과 레저 활동에 제격이다. 특히 트레일러 히치가 기본 장착돼 있어 별도의 구조변경 없이 트레일러나 카라반을 견인할 수 있다. 최대 5000파운드(약 2268kg)의 견인 능력을 갖춰 캠핑 장비 이동과 레저활동에도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하다.
한편,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달부터 아틀라스 고객을 위한 ‘아틀라스 윈터 글램핑’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행사는 경기 양평군에 위치한 프리미엄 글램핑존에서 열리며 △12월 19~20일 △2026년 1월 2~3일 △1월 9~10일 △1월 16~17일 등 총 4주간의 일정으로 실시된다. 참여고객은 개별 공간에서 글램핑을 즐기고, 아틀라스 현장 전시와 시승, 인터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신청은 폭스바겐코리아 공식 네이버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서 가능하다.
신동협 폭스바겐코리아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상무는 “아틀라스 윈터 글램핑을 통해 가족과 함께하는 SUV의 여유로움을 가장 감성적으로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말을 맞아 아틀라스와 따뜻한 추억을 만들고 교류를 통해 폭스바겐이 추구하는 패밀리 SUV의 가치를 느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