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민 감독 “예산 적은 부천, 선수들 간절함이 무기” [쿠키 현장]

이영민 감독 “예산 적은 부천, 선수들 간절함이 무기” [쿠키 현장]

기사승인 2025-11-30 13:51:11
이영민 부천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영민 부천FC1995 감독이 플레이오프(PO) 경기에서 선수단의 헌신을 기대했다.

부천은 30일 오후 2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FC와 하나은행 K리그2 PO 경기를 치른다.

대회 규정 상 K리그2 3위 부천은 무승부만 거둬도 승강 PO에 오르게 된다. 2016년 이후 9년 만에 PO에 나서는 만큼 승강 PO까지 노리고 있다. 체력적으로는 더 유리하다. 성남이 지난 27일 서울 이랜드FC와 준플레이오프를 거쳤기 때문이다. 

부천은 3-4-3을 택했다. 박창준, 몬타뇨, 바사니가 최전방에 서고 김규민, 최재영, 카즈, 장시영이 미드진을 책임진다. 홍성욱, 백동규, 정호진이 스리백을 꾸인다. 김형근이 골문을 지킨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 나선 이 감독은 “2주 동안 성남, 이랜드를 상대로 놓고 계속 연습을 했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저희와 성남전을 이틀 동안 반복해서 선수들과 미팅도 하고 훈련을 반복해서 한 만큼 크게 준비하는 과정이 달라지지 않았다. 이어 ”비겨도 올라가지만 사실 0.5골은 경기가 끝난 뒤 활용할 수 있는 것“이라며 ”골 먹히면 의미가 없다. 그 부분이 생각나면 선수들도 복잡해진다“고 경계했다.

이 감독은 성남을 상대로 통산 9경기에서 5승3무1패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저희 팀은 예산이 비교적 적어서 선수들이 조금 더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운동장에서 한 발 더 뛰다 보니까 성남 같은 팀들한테 쉽게 지지 않았다”며 “초심으로 경기장에 들어가야지 올 시즌 저희가 해 왔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전했다.

성남은 에이스인 후이즈가 경고누적으로 나올 수 없다. 또한 신재원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주로 공격수로 출전했던 유주안이 풀백으로 대신 출장한다.

이 감독은 “후이즈가 빠진다고 성남이 약한 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 감독이 다른 전략을 준비할 것이다. 우리가 해야 할 임무들에 집중한다”며 “경기장에서 어떻게 시작하는지 봐야 하지만 유주안이 측면으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동성이 있어서 측면을 공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단 벤치로 나서는 박현빈에 대해서는 “활용을 못할 줄 알았다. 그래도 오늘 패배하면 다음 경기가 없어 의무팀에 신경 써달라는 요청을 했다”며 “시즌 치르면서 현빈이가 많은 욕심을 해서 욕심도 났다. 선수도 출전 의지가 있다. 의무팀, 피지컬 코치와 상의했고 20~30분은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송한석 기자
gkstjr11@kukinews.com
송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