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성남과 0-0 무승부…구단 역사 최초로 승강 PO 진출 [쿠키 현장]

부천, 성남과 0-0 무승부…구단 역사 최초로 승강 PO 진출 [쿠키 현장]

기사승인 2025-11-30 15:53:22
성남 사무엘과 부천 바사니가 30일 오후 2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PO 경기에서 경합을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부천FC1995가 성남FC와 무승부를 거두며 최초로 승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부천은 30일 오후 2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 하나은행 K리그2 PO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대회 규정 상 상위 팀은 무승부만 거둬도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만큼 3위 부천은 K리그 10위와 홈 앤드 어웨이로 승강 PO를 치르게 됐다. 구단 역사상 첫 PO다. 반면 리그 마지막 5연승을 달리며 기적을 써 온 성남의 이번 시즌은 끝이 나게 됐다. 

초반부터 성남은 강한 전방 압박을 시도했다. 사무엘, 프레이타스로 구성된 미드진이 중앙을 장악했다. 전반 5분 박수빈이 완벽한 턴을 선보인 후 유주안에게 스루패스를 찔렀다. 유주안이 홍성욱과 몸싸움 후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넘어갔다. 부천은 바사니와 몬타뇨의 스피드를 이용해 간간이 역습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전반 32분 성남이 기회를 잡았다. 상대의 역습을 저지한 후 레안드로에게 공간 패스가 연결됐다. 그러나 자리를 잡은 홍성완이 걷어냈다. 부천도 바로 반격했다. 최재영이 왼쪽 측면에서 달리던 정호진에게 패스했다. 정호진은 속도를 살리며 페널티박스까지 들어왔다. 접근한 사무엘이 태클을 걸었고 정호진이 넘어졌지만 파울이 불리지 않았다.

전반 38분 바사니가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양한빈이 가까스로 막았다. 전반 40분 김정환이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레안드로가 슈팅했고 골대를 넘어갔다. 전반 43분 최재영의 슈팅도 골대를 아깝게 빗나갔다.

성남은 후반 류준선을 빼고 이정빈을 투입했다. 후반 초반에도 성남이 왕성한 활동량으로 중원을 지배했다. 후반 3분 유주안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 3명을 따돌리고 공을 지켰다. 뒤로 흐른 공이 박수빈에게 향했고 바로 슈팅했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후반 9분 이정빈이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공을 잡았다. 바로 슈팅했지만 김형근이 막았다. 후반 10분에는 장시영의 슈팅을 양한빈이 쳐냈다. 후반 13분 성남은 김정환, 사무엘을 빼고 박상혁, 김범수를 넣었다. 부천이 아쉬운 기회를 놓쳤다. 바사니의 프리킥이 백동규의 머리를 맞고 박창준에게 갔지만 머리를 대지 못했다.

부천도 후반 15분 김규민, 박창준, 몬타뇨를 갈레고, 티아깅요, 이의형으로 바꿨다. 후반 19분 역습에서 갈레고가 낮게 깔리는 크로스를 올렸다. 이의형이 받았지만 터치가 길었고 양한빈이 잡았다. 부천은 후반 23분 최재영 대신 박현빈을 넣었다. 

후반 32분 성남은 유주안, 레안드로를 빼고 하정우 이재욱을 투입했다. 승리가 필요한 성남은 스리백 세 명이 하프라인 위까지 올라오며 총 공세에 나섰다. 후반 40분 박상혁의 날카로운 왼발 슈팅이 골대를 빗나갔다. 부천도 후반 42분 역습을 했지만 갈레고에게 공이 늦게 연결됐고 수비가 땅볼 크로스를 먼저 걷었다.

후반 추가시간 성남은 급하게 공격을 전개해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오히려 부천이 상대의 뒷공간을 이용해 위협적인 공격을 만들었다. 결국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부천이 승강 PO로 향했다.

송한석 기자
gkstjr11@kukinews.com
송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