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민 부천 감독 “승강 PO, 선수·팬 모두 즐기는 무대가 되길” [쿠키 현장]

이영민 부천 감독 “승강 PO, 선수·팬 모두 즐기는 무대가 되길” [쿠키 현장]

기사승인 2025-11-30 16:33:17
이영민 부천 감독이 30일 오후 2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하나은행 K리그2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송한석 기자

이영민 부천FC1995 감독이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선수, 팬들이 모두 즐겼으면 한다는 소망을 전했다.

부천은 30일 오후 2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하나은행 K리그2 플레이오프(PO)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9년 만에 PO 무대에 오른 부천은 성남과 비기면서 구단 최초로 승강 PO에 진출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이 감독은 “저희 선수들이 정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다는 게 대견하다”며 “시즌이 시작할 때는 힘들었고 전술적인 변화로 인한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경기를 치르다 보니 3위까지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소감을 묻자 “전경준 감독은 친구지만 정말 전술적으로 팀을 잘 만든다. 솔직히 후이즈, 신재원이 빠져도 어려울 것 같았다. 기술적 기량이 좋고 미드필더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저희가 압박하기 쉽지 않았다”며 “어찌 보면 리그 3경기 보다 오늘이 더 힘들었다. 오히려 후이즈가 있을 때가 나았다. 저희가 경기 템포는 밀렸지만 오늘 경기를 배우고 다음에는 나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승강 PO에 오른 부천의 다음 상대는 K리그1 10위인 수원FC다. 17골로 득점 1위를 기록한 싸박이 있어 쉽지 않은 상대다.

이 감독은 “직접 보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저번 주에 수원FC 경기를 직접 가서 봤다”며 “수원FC는 굉장히 좋은 선수들도 보유했고 우리가 도전을 해야 하는 팀이다. K리그1 하고 경기는 코리아컵 때 많이 치렀는데 어떤 식으로 운영하는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급한 쪽이 수원FC가 될 수 있고 열정은 우리 선수들이 앞설 수 있다”며 “이제부터 영상을 보면서 준비하겠지만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면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저희 선수들이 공격적인 성향을 갖고 있어 수비적으로 나가면 잘 못 따라온다”며 “기존에 했던 방식으로 나가야 한다. 물론 수원FC가 좋은 팀이라서 수비적인 대응도 생각하겠지만 움츠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우리 팀이 어떤 실력을 가졌는지 보여주고 싶다. 이 무대에 올라간 선수들이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길 원한다”며 “다음 경기를 어떻게 보완, 개선할지 보다는 이 무대를 즐기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가 이렇게 할 수 있는 건 응원해준 많은 팬들 덕분”이라며 “우리와 팬 모두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송한석 기자
gkstjr11@kukinews.com
송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