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동선 첫 M&A…아워홈, 신세계푸드 급식사업부 인수 마무리

한화 김동선 첫 M&A…아워홈, 신세계푸드 급식사업부 인수 마무리

기사승인 2025-12-01 10:20:01
아워홈 전경. 아워홈 제공

아워홈의 100% 자회사 고메드갤러리아가 신세계푸드 급식사업부 인수 절차를 1일 자로 마무리했다. 이번 인수로 아워홈은 고부가가치 채널을 확보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 단계 넓혔고, 식음료사업부문 외형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절차는 지난 8월28일 체결한 영업양수도 계약에 따른 것으로, 아워홈은 올해 상반기부터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인수를 추진해 왔다. 회사는 이를 단순한 외형 확장이 아닌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김동선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부임 후 처음으로 진행한 M&A로, 프리미엄 주거단지·컨벤션 등 기존 비주력 분야까지 사업이 넓어지는 데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김 부사장은 앞서 비전선포식에서 밸류체인 확장과 원가 절감, 생산·물류 전처리 효율화, 주방 자동화 기술 확보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고메드갤러리아 편입은 이러한 전략을 실행하는 첫 단계로 평가된다.

인수 합병을 통해 연 매출 2750억 원 규모의 프리미엄 급식·F&B 서비스 사업이 아워홈 밸류체인에 편입되면서 식음료사업부문 외형은 약 30% 확대될 전망이다.

감사보고서 기준 지난해 아워홈 식음료부문(단체급식·외식) 매출은 약 1조2000억 원으로, 고메드갤러리아가 더해지면 규모는 더욱 커진다. 고메드갤러리아는 2030년까지 단체급식 매출 3600억 원, 영업이익 2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기존 오피스·산업체 중심의 포트폴리오에 프리미엄 오피스, 고급 주거단지, 컨벤션 등 고부가 채널이 추가되면서 대형 사업장 및 프리미엄 수주전에서도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 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아워홈이 보유한 식자재 공급·R&D 역량·운영 노하우가 고메드갤러리아의 메뉴 구성과 품질을 높이는 데 적용되며, 8개 제조공장과 14개 물류센터로 구성된 인프라도 고메드갤러리아 운영 체계에 통합된다.

그룹 계열사 간 협업 가능성도 크다. 한화로보틱스·한화푸드테크의 자동화 기술과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프리미엄 다이닝 운영 역량이 더해질 경우 새로운 형태의 고급 급식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설 법인인 고메드갤러리아의 수장은 차기팔 대표가 맡는다. 차 대표는 아워홈 외식사업부장과 디자인본부장 등을 거치며 프리미엄 외식 및 라이프스타일 F&B 분야에서 성과를 내온 인물로, 고메드갤러리아의 성장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된다.

아워홈 관계자는 “아워홈과 그룹 계열사의 운영·제조·유통·미래기술 역량과 고메드갤러리아의 프리미엄 시장 경쟁력이 앞으로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쟁 우위와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국내 1위 종합식품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