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첫 만남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장 대표는 혁신당이 이재명 정부의 잘못된 점과 관련해 함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조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촉구했다.
장 대표는 1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당대표실을 방문한 조 대표를 맞아 “혁신당과 국민의힘이 야당으로서 서로 역할이 다르지 않다. 민생과 관련해 협치할 수 있는 점이 많다”면서 “이재명 정부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함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입법, 사법, 행정이라는 균형추가 제대로 작동될 때 바로 선다”며 “의회 민주주의와 삼권분립이 제대로 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헌법 가치 수호에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최근 전국을 돌며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민생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민들의 우려가 크다. 민생을 돌보는 것이 정당의 존재 이유인 만큼, 정치적 입장이 다르더라도 민생을 살피는 일에 힘을 모으자”고 언급했다.
반면 조 대표는 국민의힘이 보수 정당으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 발전에 보수 정당이 기여해 온 역할을 존중한다”면서도 “현재 국민의힘은 전통 보수의 가치와 멀어진 듯 보인다”고 꼬집었다.
또 “곧 비상계엄 1주년이 다가오는데 윤석열 일당과의 확실한 절연을 선언해달라”며 “부정선거론자, 사이비 종교 결탁 세력, 극우 세력과도 선을 그어 국민의힘이 진정한 보수 정당으로 거듭나 제대로 된 정치를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장 대표의 말처럼 혁신당은 야당이다. 민주당이나 이재명 정권과도 차이가 있고 견제할 부분은 견제를 할 것”이라며 “서로 정책과 비전은 다르지만 정치·민생 개혁에 같이 할 부분은 앞으로 진지한 논의를 통해 성과를 내자”고 강조했다.
한편 양당 대표는 조 대표가 먼저 제안한 ‘대장동 항소 포기’ 토론과 관련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장 대표는 “대장동 항소 포기 토론에 국민들의 관심이 매우 크다”면서 “품격 있는 토론을 통해 진짜 민주주의를 보여줬으면 한다. 조속히 날짜와 형식을 정해 토론회에서 만나자”고 말했다.
이에 조 대표는 “장 대표가 대장동 항소 포기 토론 제안을 수락해 감사하다”면서 “장소와 시간을 정해 대장동 수사와 관련한 기소, 재판 논의는 물론 검찰·사법개혁 문제까지 토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