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혐의로 기소된 김건희 여사 사건에서 공범으로 지목된 ‘주포’ 이모씨가 2일 증인으로 선다. 애초 이날 결심공판이 예정돼 있었지만, 증인신문 경과에 따라 피고인신문·특검 구형·김 여사 최후진술이 미뤄질 수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이날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 사건 공판을 연다. 재판에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연루된 ‘주포’ 이씨의 증인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은 김 여사가 2010년10월~2012년12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해 8억1000만원 상당 이익을 얻었고, 이씨가 이 과정에 깊이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특검은 이씨 피의자 신문 조서를 김 여사 재판에 증거로 제출했으나 변호인단이 공범성 자체를 부인하며 증거 부동의를 밝혀 재판부가 이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법정에서는 과거 공개된 카카오톡 대화가 다시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씨는 “난 진심으로 네가 걱정돼서 할 말 못 할 말 못하는데 내 이름을 다 노출하면 다 뭐가 돼. 김00이가 내 이름 알고 있어. 도이치는 손 떼기로 했어”라고 보냈고, 김 여사는 “내가 더 비밀 지키고 싶은 사람이야 오히려”라고 답했다.
이씨는 2009년12월~2010년10월 김 여사 계좌 관리인이었다. 또 ‘건진법사’ 전성배씨(구속기소)를 김 여사에게 소개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10월 압수수색 당시 도주했다가 지난달 충북 충주 국도변 휴게소 인근에서 체포돼 구속됐고, 이번 주 중 별도 기소가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