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준 쿠팡 대표 “올해 국내서 김범석 의장 만난 적 없어”…정무위, 불출석 고발 기류

박대준 쿠팡 대표 “올해 국내서 김범석 의장 만난 적 없어”…정무위, 불출석 고발 기류

기사승인 2025-12-03 15:35:10 업데이트 2025-12-03 15:37:37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현안질의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범석 쿠팡 Inc 이사회 의장이 해외체류 등을 이유로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 불참했다. 이에 정무위는 유감을 표명하며 고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국민의힘 소속 윤한홍 정무위원장은 3일 정무위의 전체회의를 열며 “위원회에서 김범석 의장에 대해서도 출석요구를 했으나 출석하지 않아 강한 유감을 표한다”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전날 진행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현안 질의에도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얼굴을 비치지 않았다.

이날 쿠팡 측은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 브랫 매티스 쿠팡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 등이 참석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김 의장의 불출석에 대해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미국 쿠팡INC가 쿠팡의 의결권을 74.3% 보유하고 있으며 쿠팡 전체 매출 90% 한국에서 발생함에도 미국 상장사라는 이유로 국회‧국민의 부름에 답하지 않았다”라며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해외체류를 이유로 불출석했기에 고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도 김 의장을 ‘검은머리 외국인’이라 칭하며 “미국인 김 의장은 한국에서 돈을 벌고 한국의 개인정보과 물류배송 인프라를 사용하지만 법적 책임을 전혀 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은 “김 의장을 국정감사에서도 2번이나 증인으로 채택했는데 불참해 위원회에서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박 대표에게 김 의장의 불출석 사유를 물으며 국내 체류 기간을 물었다.

박 대표는 “개인적으로 귀국 여부를 모르며 올해 국내에서 김 의장을 만난 적이 없다”라고 답했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정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