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피해 극복 강릉, 올해 관광객수 3400만명 돌파 눈앞

가뭄 피해 극복 강릉, 올해 관광객수 3400만명 돌파 눈앞

2025년 11월 현재 3000만명,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8% 증가
외국인 관광객 29만1000명, 전년보다 2.4% 증가, 2022년(7만3000명)의 4배
올해 해수욕장 입장객 306만명, 2022년(156만명)의 2배
커피·누들·벚꽃·썸머 등 지역축제 90만명, 2022년(32만5000명)의 2.8배

기사승인 2025-12-04 15:57:26
지난 늦여름 극심한 가뭄으로 용수부족에 시달리며 관광산업이 다소 주춤했던 강릉지역이 10월 부터 관광객수를 다시 회복하면서 올연말 3400만명 돌파를 눈앞에두고 있다. 강릉벚꽃축제 모습. 강릉시 제공

지난 늦여름 극심한 가뭄으로 물 이용에 큰 어려움을 겪은 강릉지역을 찾는 관광객수가 9월 다소 주춤했으나 이후 회복하면서 3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증가추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4일 강릉시에 따르면 올들어 11월 현재까지 외지인 관광객은 30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은 29만1000명으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은 2022년 7만3000명에서 4배 정도 증가해 강릉이 글로벌 관광도시로 성장해 나가는데 밑거름이 되고 있다.

시는 외국인 개별 여행객과 지역 여행사를 연결해 맞춤형 여행상품을 구성해 주는 상생형 온라인 여행 플랫폼인 ‘투어브릿지 강릉’으로 외국인들이 언어나 결제 시스템의 장벽없이 원스톱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또 50대의 외국인 전용 관광택시를 운영해 강릉을 찾는 외국인들의 이동 편의성과 만족도를 증대시키면서 외국인 유치에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렙의 지역관광현황에 따르면 강릉시는 2025년 1월부터 10월까지 외지인 방문객수 2917만153명을 기록하고 있다. 남은기간 동안 482만9847명만 추가하면 3400만명을 넘어설수 있다. 2024년 11월~12월에는 476만3486명이 방문했다. 

지난 늦여름 극심한 가뭄으로 용수부족에 시달리며 관광산업이 다소 주춤했던 강릉지역이 10월 부터 관광객수를 다시 회복하면서 올연말 3400만명 돌파를 눈앞에두고 있다. 글로벌 관광 범시민 캠페인 모습. 강릉시 제공

극심한 가뭄을 겪던 지난 9월 222만6063명으로, 전년 같은기간 보다 22.2%(63만5177명)나 감소했던 강릉 월 방문객수는 10월 들어 317만8886명으로, 전년 동기 보다 16.1%(44만1770명) 증가하면서 회복세가 뚜렷한 만큼 남은기간도 증가세를 이어가면 올연말까지 3400만명 돌파가 가능할 전망이다.

강릉지역의 연간 관광객수는 코로나19 사태로 방문객이 급감한 2020년(3121만3630명)과 2021년(3043만9048명) 이후 2022년(3573만8924명) 정점을 찍었다가 2023년(3421만99명)과 2024년(3323만3340명) 감소추세였으나 올해 다시 3400만명선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1년간(2024년 11월~2025년 10월) 방문객수(3393만3639명)가 전년 같은기간(2023년 11월~2024년 10월) 보다 1.8%(60만8명) 증가했기 때문이다. 

강릉지역 19개 해수욕장에는 올해 306만명이 찾아와 지난 2022년(156만명)에 비해 2배 가량 증가했고, 지역축제에도 올해 90만명이 입장해 2022년(32만5000명) 보다 2.8배 늘어났다. 이는 경포해수욕장이 플로팅 브릿지를 이용한 오리바위 다이빙대, 가족 단위 피서객을 위한 해수풀장 운영으로 호평을 받은 점과 경포벚꽃축제·썸머페스티벌·누들축제 등 강릉의 특색을 활용한 사계절 지역축제를 개최한데 따른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늦여름 극심한 가뭄으로 용수부족에 시달리며 관광산업이 다소 주춤했던 강릉지역이 10월 부터 관광객수를 다시 회복하면서 올연말 3400만명 돌파를 눈앞에두고 있다. 강릉누들축제 모습. 강릉시 제공

2025년 7일간 이어졌던 추석 연휴에는 역대 명절 중 가장 많은 137만명의 관광객이 강릉을 방문했고, 지난 10월 6일엔 23만8000명으로, 역대 1일 최고 방문객을 기록하는 등 가뭄으로 침체됐던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강릉시는 2030년 세계 100대 관광명소, 2040년 세계 100대 관광도시 진입을 목표로 국제관광 경쟁력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5대 전략, 15개 중점과제 추진을 위한 국제관광도시 조성 추진단을 운영, 73개의 국제관광도시 조성 사업의 현황을 공유하고, 신규사업을 발굴해 나가고 있다.

지난 늦여름 극심한 가뭄으로 용수부족에 시달리며 관광산업이 다소 주춤했던 강릉지역이 10월 부터 관광객수를 다시 회복하면서 올연말 3400만명 돌파를 눈앞에두고 있다. 썸머페스티벌 모습. 강릉시 제공

국제관광도시 시민실천운동 추진위원회와 함께 ‘친절·정직·깨끗한 강릉 만들기’ 라는 슬로건 아래 글로벌 관광 범시민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26차에 걸쳐 36개 단체·기관과 릴레이 실천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강릉역을 중심으로 한 관광객 환영 캠페인과 대도시 방문 강릉 홍보 캠페인도 추진했다.

19회차에 걸쳐 1100여명의 시민 및 관광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관광 CS 교육은 캠페인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고, 시민 의식 고취로 관광 수용태세를 개선하는 등 국제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기반도 마련되고 있다.

지난 늦여름 극심한 가뭄으로 용수부족에 시달리며 관광산업이 다소 주춤했던 강릉지역이 10월 부터 관광객수를 다시 회복하면서 올연말 3400만명 돌파를 눈앞에두고 있다. 강릉커피축제 모습. 강릉시 제공

제36차 한·대만 관광교류회의,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 제38회 한일관광진흥협의회 등 국제행사도 연이여 성공적으로 강릉에서 개최되면서 국제적 인지도가 크게 향상된 점도 관광 활성화에 한 몫 했다.

또 2024 지역 마이스 산업 활성화 및 2025 K-컨벤션 육성 공모사업에 연속 선정돼 강릉이 마이스 산업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도 점차 갖춰지고 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국제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지난 3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관광도시 성장을 위해 글로벌 관광 범시민 캠페인과 마케팅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관광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인수 기자
penjer@kukinews.com
전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