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압박에도…BNK금융 “경영승계 절차 원칙대로 진행”

외부 압박에도…BNK금융 “경영승계 절차 원칙대로 진행”

기사승인 2025-12-05 17:09:35
BNK금융그룹 제공 

BNK금융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최근 일부 주주가 제기한 소통 부족 우려에 대해 “타 금융지주사와 같이 모범관행에 의한 일정과 기준에 따라 사전에 마련된 원칙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일축했다.

BNK금융 임추위는 5일 “해당 주주의 제언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BNK금융 경영승계 절차는 타 금융지주사와 같이 모범 관행에 의한 일정과 기준에 따라 사전에 마련된 원칙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추위는 오는 8일 최종 회장 후보자 선정에 나선다. 임추위는 지난달 21일 열린 주주 라운드테이블에서 제기된 의견을 후보자에게 충분히 확인하고, 지난해 공시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주주환원율 50% 등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실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주주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회장 선임 절차의 정당성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재차 확인했다”며 “후보 확정 이후에도 최종 후보자와 함께 적극적인 주주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추위는 최종 후보자 확정 직후 주요 주주를 대상으로 ‘향후 3년 경영계획 및 주주가치 제고 방안’ 설명회를 열어 후보자의 경영 의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내년 3월 주주총회 전까지 필요 시 추가적인 회의를 개최한다. 주주 요청사항에 대한 답변과 실행 계획을 상세히 공유해 주주의 기대에 충실히 부응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BNK금융은 회장 인선과 관련해 거센 외부 반발에 직면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허성무·김정호·김태선·민홍철·김상욱 의원은 전날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BNK금융 회장의 셀프 연임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빈대인 현 회장과 방성빈 부산은행장의 사퇴, 임추위 해체를 요구하며 금융당국의 특별검사·감사를 촉구했다. 이들 의원은 지난 10월에도 BNK금융 산하 부산은행의 도이치모터스 특혜 대출 의혹을 제기하면서 빈 회장의 사퇴를 주장했다.

행동주의 펀드인 라이프자산운용도 공개 주주서한을 통해 선임 절차 중단을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투명성과 전문성을 갖춘 새로운 이사회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전면 재구성한 뒤 회장 선임 절차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달라고 요청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지난 10월부터 BNK금융지주 이사회와 경영진에 불만을 표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BNK금융지주의 지분을 약 2% 보유하고 있는 주주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