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피해자산 26억 동결… “회사 자산으로 전액 보전 완료”

업비트, 피해자산 26억 동결… “회사 자산으로 전액 보전 완료”

기사승인 2025-12-08 09:25:11
업비트

최근 대규모 해킹 사태가 발생한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26억원의 고객 피해자산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8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는 지난달 27일 오전 4시42분 약 445억원의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 블록체인 플랫폼 솔라나를 통해 발행된 가상자산이 비정상적으로 출금됐다. 

이후 업비트는 입출금을 차단하고, 지갑 시스템을 전면 업그레이드하는 등 보안을 강화했다. 또한 출금된 고객 자산 386억원을 업비트 자산으로 전액 보전해 회원에게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현재 업비트는 자체 개발한 온체인 자동 추적 서비스(Onchain AI Tracer System, OTS)를 활용해 외부로 이동한 디지털자산의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동시에 전 세계 디지털자산 거래소 등과의 공조를 통해 추가적인 자산 이동을 차단하는 데 집중한 상태다.

업비트 자산 추적팀은 OTS 기반의 24시간 정밀 모니터링을 가동해 출금된 디지털자산의 온체인 이동 경로와 관련 주소를 확보했다. 이후 해당 주소들을 블랙리스트에 추가하고, 전 세계 거래소 등에 제공해 해당 주소에서 피해자산이 입금될 시 동결하도록 요청했다. 업비트가 현재까지 동결한 자산은 총 26억원이다. 

업비트는 디지털자산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전 세계 디지털자산 거래소, 화이트 해커, 보안 전문가, 블록체인 분석가 등을 대상으로 회수 기여 보상 프로그램을 가동할 방침이다. 피해자산의 추적 및 동결에 기여한 개인·단체에는 최종 회수된 자산의 10%를 회수 기여 보상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업비트 관계자는 “고객 피해자산은 업비트 자산으로 이미 모두 충당했지만, 공격자에게 자산이 넘어가지 않도록 끈질기게 추적하고 동결하고 있다”며 “안전한 디지털자산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전 세계 디지털자산 거래소와 블록체인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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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