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김 주한미국대사대리가 미국 국가안보전략(NSS) 보고서에 ‘한반도 비핵화’가 빠진 이유에 대해 “한미 정상이 팩트시트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양 측의 의지를 재확인”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대사대리는 8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박윤주 1차관과 비공개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그것이 우리의 한반도 정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5일(현지시각) 공개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NSS를 보면 북한에 대한 언급이 아예 빠졌다.
김 대사대리는 이날 박 차관과 “한미가 북한을 포함한 여러 현안에서 어떻게 최선의 공조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생산적 회의를 했다”며 “여기에는 한미 정상이 재확인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과의 면담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한미 간 공조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한미연합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한국 고위 관리들과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미 원자력협정 태스크포스(TF) 구성과 관련해서는 “아직 논의 중”이라며 “공동 팩트시트 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한미가 지난달 14일 발표한 공동 팩트시트에는 “한미 정상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 공동성명 이행하기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대통령실도 전날 미국 NSS에 비핵화가 빠진 것에 대해 “국가안보전략보고서 작성 방침이 2022년과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라며 “아메리카 퍼스트를 중심으로 기본 방침을 기술해 구체적인 지역 분쟁이나 주요 현안을 세부적으로 다루지 않았으며 향후 하위 문서에서 다뤄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부연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