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핵심 연구 기지인 ‘가산 R&D 캠퍼스’가 설립 50주년을 맞았다. 국내 최초 민간 종합 연구소로 출범한 이후 DD모터 세탁기, 듀얼 인버터 에어컨 등 혁신 제품을 배출하며 LG가전의 글로벌 경쟁력을 이끌어온 곳이다.
LG전자는 8일 서울 금천구 캠퍼스에서 ‘50년의 기술과 열정, 내일을 향한 약속’을 주제로 기념 행사를 열었다. 이현욱 HS연구센터장(부사장), 오세기 ES연구소장(부사장) 등 현직 주요 임원뿐 아니라 김쌍수 전 부회장, 이영하·신문범·송대현 전 사장 등 역대 가전사업본부장, 산학 협력 교수진이 참석했다.
1975년 ‘금성사 중앙연구소’로 출발한 가산 R&D 캠퍼스는 국내 기업 가운데선 처음으로 제품군을 통합한 종합 연구소 형태를 갖췄다. 초기 전자식 금전등록기(POS), 한·영 타자기, 주문형 반도체(Custom IC) 등을 개발하며 국내 전자산업의 기반을 마련했고, 1981년에는 일본 기업이 독점하던 VTR의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이후 캠퍼스는 LG 가전 기술력의 출발점이 됐다. △세계 최초 DD모터 세탁기(1998년) △리니어 컴프레서 냉장고(2001년) △듀얼 인버터 에어컨(2016년·에디슨 어워드 최고상) 등이 모두 이곳에서 탄생했다. LG전자는 스타일러(2011년), 트윈워시(2015년), UP 가전(2022년) 등 새로운 가전 카테고리도 지속 확대했다.
현재는 고속 모터·인버터, 미생물·위생, 선행 플랫폼 등 다양한 실험실과 의류·공기과학 연구소 등을 운영하며 핵심부품·신소재·플랫폼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HVAC 컴프레서, 기능성 신소재 ‘유리파우더’, 차세대 가전 플랫폼 등이 대표 연구 과제다.
가산 R&D 캠퍼스에서 개발한 LG 가전은 컨슈머리포트 신뢰도 평가 6년 연속 최상위권, 미국 JD파워 소비자 만족도 최다 수상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냉장고는 10개국 28개 부문, 세탁기는 6개국 9개 부문, 건조기는 4개국 5개 부문에서 최고 평가를 기록했다.
이현욱 부사장은 “지난 50년간 쌓아온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AI홈 시대를 주도하는 전략 거점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차별적 고객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