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류형’으로 바뀐 지방, 생활인구 2720만명 시대

‘체류형’으로 바뀐 지방, 생활인구 2720만명 시대

행안부 ‘2025년 2분기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산정 결과’ 공포

기사승인 2025-12-09 16:21:24
쿠키뉴스 자료사진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지방 중 한 곳에 주민의 최대 10배에 달하는 사람이 생활인구로 오가고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인구보다 체류인구가 훨씬 많은 ‘체류형 지역’으로 지방의 성격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에 올라 있는 정주인구뿐 아니라 월 1회 이상, 하루 3시간 이상 해당 지역에 체류하는 인구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9일 행정안전부와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인구감소지역 전체의 2분기 생활인구는 4월 약 2523만명, 5월 3136만명, 6월 약 2720만명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보다 전반적으로 증가하였으나, 전년 동분기에 비해 5월은 증가하고 4, 6월은 감소했다.

특히 인천 옹진, 경기 가평, 강원 양양·고성·평창, 충남 태안 등 6개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분기 평균 기준 등록인구의 10배가 넘는 체류인구가 방문했다.

월별로 보면 4월 생활인구 중 체류인구는 약 2038만명, 등록인구는 약 485만명이었다.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 배수는 4.2배다. 5월은 대체공휴일 등 연휴로 가족 단위 단기체류가 증가해 체류인구는 약 2651만명,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 배수는 5.5배다. 

6월의 경우 이른 장마와 무더위 등의 영향으로 지역 간 이동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체류인구는 약 2234만명,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 배수는 4.6배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월별 생활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생활인구가 가장 많았던 5월 기준 경기 가평(약 8만3000명), 부산 동구(약 7만5000명), 전북 고창(약 7만명), 충남 공주(약 6만 6000명), 태안(약 6만3000명) 등이다.

6월의 평균 체류일수는 3.2일, 평균 체류시간은 11.7시간, 평균 숙박일수는 3.6일이었다. 타 시도 거주자 비중은 68.5%로 나타났다.

6월 체류인구의 1인당 평균 카드사용 금액은 11만9000원이고, 4월과 5월은 각각 12만 4000원, 11만7000원이었다.

시도별로 체류인구의 신용카드 사용액이 해당 지역 전체 생활인구 사용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분기 약 29%~51%로 집계됐다. 광역 지역에서는 체류인구가 등록인구에 가깝게 소비하며 지역 경제를 이끌었다. 장기 실거주 체류인구의 경우 교육, 보건의료 등에서 타 유형보다 크게 나타났다.

시도별 주요특성 현황 등 보다 세부적인 생활인구 자료는 ‘국가데이터처 빅데이터활용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은 “2분기 생활인구 데이터에는 기존 읍면동 주요방문지 데이터에 더해 인구감소관심지역 데이터, 인구감소지역의 맞춤형 시각화 자료까지 제공해 생활인구 데이터가 점차 더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더욱 활용성 높은 데이터와 분석을 제공함으로써, 지방정부의 효과적인 지역활성화 정책 수립을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김태구 기자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