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석훈 경기도의원 “경기도 유튜브 'GTV', 충주시 '충TV'에 완패 충격”…조회수 600배 차이

전석훈 경기도의원 “경기도 유튜브 'GTV', 충주시 '충TV'에 완패 충격”…조회수 600배 차이

관료주의적 콘텐츠가 원인…도민 혈세 낭비 비판도

기사승인 2025-12-09 17:25:27
경기도의회 전석훈 의원이 8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경기도 대변인실이 운영하는 공식 유튜브 채널 'GTV'의 저조한 조회수를 지적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경기도 대변인실이 운영하는 공식 유튜브 채널 'GTV'가 저조한 조회수로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충주시의 공식 유튜브와 비교해 600배 차이가 나면서 도민의 혈세 낭비라는 비판까지 나왔다.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석훈 의원은 8일 열린 2026년도 경기도 예산안 심사에서 경기도 공식 유튜브 채널 'GTV'의 운영 실태를 강도 높게 질타하며, 즉각적인 전면 개편을 촉구했다.

전석훈 의원이 직접 타 지자체 유튜브 채널 데이터를 수집하여 비교 분석한 결과, 경기도 GTV의 성적표는 '참담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1420만 인구를 보유한 광역자치단체의 공식 채널이라고는 믿기 힘들 만큼 경쟁력을 상실했다는 지적이다.

전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GTV와 충TV는 2019년에 시작해 운영 기간은 거의 같지만, 2025년 12월 기준 GTV의 구독자는 약 9.9만 명인 반면, 비교 대상으로 지목된 충주시의 충TV는 무려 95만7000명에 달했다. 약 9.5배 차이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질적인 파급력을 보여주는 '조회수' 데이터는 더 충격적이다. GTV의 영상당 평균 조회수는 고작 2500회 수준에 머물렀으나, 충TV는 무려 151만 회를 기록했다. 이는 무려 600배에 달하는 압도적인 격차다. 누적 조회수 역시 GTV는 1017만 회에 그쳤지만, 충TV는 6억9000만 회를 기록하며 비교조차 불가능한 차이를 보였다.

서울시(9000만), 부산시(7000만), 경상북도(3380만) 등 타 광역단체와 비교해도 경기도(1017만)의 홍보 성적은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GTV의 콘텐츠 제작 방식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전 의원은 최근 경기도가 도입한 'AI 아나운서' 등에 대해서도 "시대적 흐름을 쫓는 건 좋지만, 정작 알맹이와 재미가 없는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행정"이라고 꼬집었다.

전 의원은 "경기도가 보유한 기초 정책 콘텐츠는 훌륭하지만, 이를 전달하는 방식은 여전히 낡은 관료주의의 틀에 갇혀 있다"며 "같은 시기에 개설된 채널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격차가 벌어진 것은 명백한 기획 역량의 부재이자, 도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것과 다름없다"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전 의원은 구체적인 대안으로 '충TV'의 벤치마킹을 강력히 주문했다. 공무원 조직 특유의 딱딱함을 버리고, 모바일 환경에 맞는 'B급 감성'과 파격적인 기획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 의원은 "도민들에게 전달되지 않는 정책 홍보는 죽은 홍보나 마찬가지다. GTV가 단순히 영상 저장소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며 "TV 뉴스 형식을 답습하는 구태의연한 방식에서 벗어나, 스마트폰 환경에 최적화된 문법으로 완전히 갈아엎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대변인실은 “향후 충TV의 성공 요인을 분석하여 '재미'와 '의미'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콘텐츠 개편에 나서겠다”고 답변했다.
김태영 기자
ktynews@kukinews.com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