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핫월렛’ 해킹에 콜드월렛 보관 비율 99%로

업비트, ‘핫월렛’ 해킹에 콜드월렛 보관 비율 99%로

디지털자산 보관 비중 공개…콜드월렛 98.33%, 핫월렛 1.67%
국내 거래소 중 최저, 핫월렛 비중 “0%대로 더 낮춘다”

기사승인 2025-12-10 08:48:58
업비트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콜드월렛 보관 비율을 99%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두나무는 10일 지난 10월말 기준 업비트의 핫월렛 보관 비중이 1.67%,. 콜드월렛 보관 비중은 98.33%라고 공개했다. 향후 콜드월렛 보관 비율을 99%로 높여 핫월렛 비중을 0%까지 축소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에 의거해 가상자산사업자는 고객이 예치한 디지털자산의 80% 이상을 콜드월렛에 보관해야 한다.

핫월렛(Hot wallet)은 온라인에 연결된 상태에서 디지털자산을 보관·관리하는 지갑이다. 콜드월렛(Cold wallet)은 인터넷과 분리된 오프라인 지갑을 말한다. 통상 핫월렛은 일종의 금고 역할을 하는 콜드월렛 대비 보안에 취약하다. 

업비트는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가운데 가장 낮은 핫월렛 비중을 기록하고 있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다른 거래소들이 82~90% 수준의 콜드월렛 보관 비율을 유지했다. 반면 업비트는 98.3%로 가장 높았다.

이같은 높은 콜드월렛 보관 비율에도 업비트가 추가적인 비중 확대를 꾀하는 이유는 최근 발생한 해킹 사태의 여파로 풀이된다. 업비트는 지난달 27일 오전 4시42분 약 445억원의 가상자산 해킹이 발생했다. 해킹의 목표가 된 곳은 업비트가 운영 중이던 핫월렛이었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핫월렛 비중을 국내 최저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고객 자산 보호를 업비트 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거래 환경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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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