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대표이사 노충식)가 추진 중인 ‘2025년 경남 자원연계형 로컬창업 활성화 지원사업’이 지역 창업 생태계 확장에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센터는 올해 3월 공고를 통해 인구 감소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업력 7년 이내 로컬(예비)창업기업을 모집했으며 최종 15개사를 선정해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을 본격화했다.
지원 대상 기업은 지역 가치, 로컬푸드, 지역기반 제조, 지역특화 관광, 지역거점 브랜드, 디지털문화 체험, 자연친화 활동 등 7대 분야의 아이템을 보유한 기업들로 올해 12월까지 액셀러레이팅·브랜드·마케팅 교육과 1:1 멘토링, 전문가 컨설팅 등 단계별 실무 지원을 받는다. 로컬트립을 통한 현장 교류, 기업 간 네트워킹, 데모데이 및 성과교류회도 운영돼 사업화 과정의 실질적 도움을 제공한다.
사업화 자금은 기업당 최대 1500만원에서 2000만원까지 지원되며 이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 구체화와 브랜딩, 마케팅 등 초기 정착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 고유 자원을 활용한 창업 활동이 생활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순환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센터는 이번 사업을 통해 경남형 로컬 비즈니스 모델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지역의 산업·문화·관광 자원을 체계적으로 조사하며 분야별 창업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로컬푸드, 관광 콘텐츠, 지역 공예, 마을 기반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창업 지원을 넘어 기획–사업화–브랜딩–시장 진출까지 전 과정을 패키지로 지원해 지역 자원 기반 창업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지역 전문가와 로컬 비즈니스 멘토단이 전략을 밀착 지원하고, 창업자들에게 지역 자원을 직접 활용한 프로젝트 수행 기회를 제공해 지속 가능한 창업 기반을 마련한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는 "지역 자원과 창업을 연결하는 이번 사업이 창업기업의 안정적 성장을 돕고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맞춤형 창업 지원을 강화해 경남 로컬 창업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쿠키뉴스는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2025년 자원연계형 로컬창업 지원사업에 선정된 대상기업을 소개한다.
◇"거창의 사과로 세계를 사로잡다"…로컬 크리에이터 ‘애플숲애’, 사과버터 스프레드로 차별화
경남 거창군에 위치한 ‘애플숲애’(대표 한상진·이시진)는 3대째 이어온 사과 농장을 기반으로 2018년부터 체험농장과 프리미엄 사과버터 제조를 시작한 6차 산업 선도기업이다.
거창의 청정 고랭지에서 재배된 고당도 사과와 100% 우유로 만든 천연버터를 블렌딩한 수제 스프레드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며 농장 체험에서 시작해 시식, 구매, 구독까지 이어지는 통합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 이 과정을 통해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지역의 스토리와 가치를 담은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창업 스토리는 대표 이시진의 한마디에서 시작됐다. "우리 사과는 정말 맛있는데, 왜 이걸 그냥 팔기만 해야 하지?" 2018년 체험농장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시식용으로 내놓은 사과버터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본격적인 제품 개발로 이어졌다.
방문객들의 "이거 어디서 살 수 있나요?"라는 질문이 쏟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시장 가능성을 확인했고 이 경험은 애플숲애의 성장 밑거름이 됐다. 이후 4년간 연구개발 끝에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고소한 버터와 상큼한 사과가 완벽히 조화된 한국형 사과버터가 탄생했다.
애플숲애의 차별화 포인트는 명확하다. 직접 재배한 사과만 사용해 원재료의 투명성을 보장하고 기존 사과 가공품과 달리 ‘감성 로컬 디저트’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했다. 또한 농장 체험에서 체험·시식·구매·구독으로 이어지는 통합 경험을 설계해 고객 충성도를 높였다. 이러한 차별화 전략 덕분에 애플숲애는 단순히 사과를 가공하는 것을 넘어 거창 지역의 문화와 관광 자원과 결합한 ‘체험형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장했다.
거창군은 전국 5대 사과 주산지 중 하나로 경남 사과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일교차가 크고 청정한 자연환경 덕분에 사과의 당도와 풍미가 뛰어나 애플숲애는 이러한 지역 특성을 제품에 고스란히 담았다.
한상진 대표는 "단순한 가공식품이 아닌 거창의 자연을 맛으로 기억하게 하는 관광 기념품을 만들고 있다"며 "지방 소멸 위기에 직면한 거창군의 지속가능한 대안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기업 성장 과정에서 로컬 자원의 한계와 기회 제약은 끊임없는 도전이었다. 소규모 농가 기반으로 시작했기에 마케팅, 유통, 제품 개발 등 모든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러나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2025 경남 자원연계형 로컬창업 활성화 지원사업’ 참여를 계기로 전환점을 맞았다.
한상진 대표는 "시장 트렌드 분석, 전문가 조언, 선배 창업가의 경험담이 새로운 시야를 열어줬다. 특히 데모데이는 지난 여정을 돌아보고 미래를 설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지원사업이 기업 성장에 미친 영향을 설명했다. 이 과정을 통해 애플숲애는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시장 확장 전략과 브랜드 가치를 체계적으로 점검할 수 있었다.
미래 비전도 명확하다. 애플숲애는 2026년 미국 수출을 목표로 K-푸드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거창 지역 농가와 직접 연계하는 시스템을 확대해 지역 경제 순환 구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애플숲애는 로컬 자원의 가치를 현대적 감성과 결합해 지역 경제와 관광을 활성화하며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까지 도모하는 대표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사과 한 알이 만들어낸 지역의 역사와 이야기가 이제는 국내를 넘어 세계로 퍼져나갈 준비를 꾀하고 있다.
한상진 대표는 "사과버터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들이 그 이름에 호기심을 갖고 맛에 놀라 현재 입소문을 타며 판매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미국 시장에서 K-푸드로 주목받는 만큼 FDA 인증과 현지 시장 조사 등 체계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해외 진출 의지를 밝혔다.
이시진 대표는 "사과 하나로 세상을 놀라게 하겠다는 진심이 거창을 넘어 전국, 더 나아가 세계로 퍼져나가길 바란다"며 "서두르지 않고 우리만의 속도로 확실하게 지속 가능한 사과 과수원이자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작지원 :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