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엘리자베스 테일러’ 김지미, 85세 일기로 별세…영화인장 준비

‘韓 엘리자베스 테일러’ 김지미, 85세 일기로 별세…영화인장 준비

기사승인 2025-12-10 11:06:01
배우 김지미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린 '매혹의 배우, 김지미' 특별전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로 영화배우 고(故) 김지미(본명 김명자)가 85세 일기로 별세했다.

10일 영화계에 따르면, 김지미는 미국에서 건강이 악화돼 세상을 떠났다.

김지미는 1940년 충남 대덕군에서 태어났다. 1957년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해 1990년대까지 다수 작품의 주연을 맡으며 시대를 풍미한 스타 배우다. 뛰어난 미모로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로 불리기도 했다.

또한 김수용 감독의 ‘토지’(1974), 임권택 감독의 ‘길소뜸’(1985) 등 거장들과의 작업으로 파나마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10년에는 ‘화려한 여배우’라는 타이틀로 ‘영화인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신상옥 감독(위대한 영화인), 유현목 감독(위대한 영화감독), 배우 황정순(위대한 여배우)에 이어 4번째 입성이었다.

이밖에도 제작사 ‘지미필름’을 세우고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을 역임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며 한국 영화계에 이바지했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협회 주관으로 고인의 영화인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언경 기자
notglasses@kukinews.com
심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