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본현대생명이 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와 강화된 자본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재무건전성을 확충하기 위한 조치다.
증자 효과로 올해 4분기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K-ICS)은 230%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말 킥스 비율은 174%였다. 회사는 재무여력이 강화된 만큼 지속 성장 전략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회사는 현대차 계열사 퇴직연금을 적극 수주하며 퇴직연금 중심의 보험 포트폴리오 전략을 운영해왔다.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서는 저축성보험 판매가 주력이었다. 그러나 2021년부터 수익성 중심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GA 영업을 재개하고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 비중 확대에 나서며 체질 전환을 추진해왔다.
이 같은 전략 변화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보험 부문 손익은 2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보장성 초회보험료는 3분기 누적 2087억원으로 전년 동기(103억원) 대비 20배 이상 증가했다.
대주주인 푸본금융지주는 2015년 이후 1조원이 넘는 자본을 투입하며 그룹 차원의 지원을 이어왔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이번 증자로 자본적정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는 동시에 재무 구조의 질적 개선을 위한 기반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