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당국이 한미 정상회담의 경제안보 후속 조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조선, 에너지, 핵심광물 등 전략산업에 대한 구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제이콥 헬버그 미 국무부 경제차관과제10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를 개최했다. SED는 한미 외교당국이 포괄적 경제협력을 논의하는 차관급 정례 협의 채널이다.
김 차관은 이 자리에서 양국이 도출한 전략적 무역·투자 합의가 양국의 미래 협력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합의사항이 상호 호혜적인 방향으로 원만히 이행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또 한미 팩트시트 체결 후속 조치로 대미투자특별법을 발의하는 등 한국의 이행 상황을 설명하며 3500억달러 규모의 전략투자가 한미 양국이 모두 만족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국무부 측이 필요한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미 측이 합의에 따라 자동차 관세 인하 등에 관한 연방관보 게재 등 관세 조치를 이행 중임을 평가하고 다른 합의 사안도 원만히 이뤄질 수 있도록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요청했다.
헬버그 차관은 양국 간 전략적 통상·투자 합의가 상호 공정한 무역을 보장하고 양국의 경제적 동반자 관계 강화 및 전략적 협력 심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의는 양국의 합의 이행을 진전시켜 한미의 번영·안보를 증진하고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양국은 조선·에너지·핵심광물 분야를 중심으로 실무협의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조속한 시일 내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필요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한편 김 차관은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및 공공기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고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