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청년들을 중심으로 ‘쓴소리특별위원회’(쓴소리특위)를 만들고, 6·3 지방선거 준비에 돌입했다. 야당 지도부들은 쓴소리특위를 향해 당에 직설적인 조언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쓴소리특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지난 9월 부산 청년간담회에서 많은 쓴소리와 현장의 목소리를 들려줬다. 이를 당에서 지속해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높은 경쟁률을 뚫고 이 자리까지 와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대에서도 여러 훈련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훈련은 레드팀을 동원하는 가상 전투훈련”이라며 “가상 적군의 공격이 강하면 강할수록 실전에서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전투력이 강해진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쓴소리 위원들이 국민의힘 레드팀 역할에 충실해 달라. 어떤 게 부족하고 취약한지 허심탄회하게 얘기해 달라”며 “진정한 쇄신과 변화는 불편한 소리를 외면하지 않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전했다.
우재준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도 “쓴소리특위가 특별한 임무를 맡게 됐다. 여러분은 내부총질 면허를 가진 만큼 마음껏 했으면 좋겠다”며 “정제되지 않은 목소리라도 가감 없이 말해준다면 많이 듣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원한다면 제 욕이나 대표님 욕을 해도 충분히 잘 들어줄 것이다. 그런 말들을 잘 녹여서 당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6·3 지방선거에서 더 나은 당이 돼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귀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당 차원에서 청년들의 목소리에 집중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장 대표가 청년 얘기를 흘려듣지 않고, 의견을 받아서 실행으로 옮길 테니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며 “청년들이 학업과 취업, 주거, 결혼, 육아 문제 등으로 현실이 만만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이는 단순 청년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사회가 가진 문제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정당은 국민에게 지지를 받게 될 것”이라며 “(쓴소리 특위) 여러분이 이재명 정부에서 발생한 청년 정책의 난맥상을 장 대표와 함께 바꿔 달라”고 당부했다.
쓴소리특위는 첫 회의에서 ‘당내갈등·청년’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최고위원은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당내 예민한 갈등 문제가 나왔지만, 당의 비전 철학에 대해 확고히 정립하자는 의견도 나왔다”며 “20대와 30대 간 특성차이가 큰 만큼 수요에 맞는 정책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세종 쓴소리특위 위원장은 “청년 정치 확대에 관한 내용은 위원들이 많이 요구했다”며 “당 지도부에서도 청년 정치 참여에 적극 공감해줬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