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협력사도 동일한 성과급 지급한다…李대통령 “바람직한 기업 문화”

한화오션, 협력사도 동일한 성과급 지급한다…李대통령 “바람직한 기업 문화”

기사승인 2025-12-12 15:10:17 업데이트 2025-12-12 15:11:35
한화오션. 연합뉴스

한화오션이 사내 협력사 직원에게 주는 성과급을 한화오션 직원과 동일하게 지급하기로 했다. 협력사 근로자 15000여명이 성과급 인상 혜택을 받게 됐다.

한화오션은 11일 “회사의 성과를 사내 협력사 근로자들이 함께 나누며 상생을 실천한다는 취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한화오션 직원들은 기본급 150% 수준의 성과급이 지급됐지만, 협력사들에는 절반 수준이 75%가량 지급됐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회사의 경영 성과를 원하청이 차별 없이 함께 공유하게 됐다”며 “조선업계에 새로운 상생 모델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원·하청 근로자들이 동등한 성과 보상을 통해 안정적 공정 관리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생산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협력사의 내국인 근로자 고용 확대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조선업계에서는 협력사들에게 지급되는 성과급 비율이 직영 근로자들에게 지급되는 비율보다 적어 내국인 숙련공 확보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한화오션 측은 “그동안 처우 문제 때문에 내국인 숙련 근로자가 업계를 많이 떠나고 그 자리를 외국인 근로자들이 채워 왔다”며 “성과급 상승이 내국인 근로자들의 취업 선호를 높이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한화오션을 포함해 대형 조선소 협력업체의 외국인 근로자는 전체의 20~30% 수준으로 만명이 넘는 상황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고용노동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한화그룹이 이번에 하청 회사도 똑같이 성과급을 주기로 했다고 들었다”며 한화오션의 기업 문화를 “바람직하다”고 칭찬한 바 있다.
이수민 기자
breathming@kukinews.com
이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