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청와대 러닝 코스 그대로”…경호처, ‘낮은 경호’ 원칙

“경복궁·청와대 러닝 코스 그대로”…경호처, ‘낮은 경호’ 원칙

경호처장 “필요한 조치는 철저히, 시민 편의는 최대한 존중”

기사승인 2025-12-14 12:56:05
용산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로 옮기는 이사 작업이 착수된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바라 본 청와대. 성탄절 전후로 이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대통령경호처는 14일 “대통령실의 청와대 복귀 이후에도 ‘열린 경호, 낮은 경호’ 원칙을 흔들림 없이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경호처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해당 원칙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일관되게 추진해 온 것”이라며, 국가 원수의 안전을 확보하면서도 경호구역을 최소화해 국민의 일상과 편의를 존중하는 ‘균형적 경호 철학’을 계속 실천하겠다고 설명했다.

경호처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경복궁 댕댕런’으로 불리는 광화문–경복궁–청와대–삼청동–종로·청계천 일대 러닝 코스는 청와대 복귀 이후에도 시민들이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유지한다. 인근 등산로 역시 최대한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로 접근하는 5개 진입로에는 교통 흐름 관리 등을 위해 인력을 배치하지만, 과거처럼 시민의 행선지 확인이나 물품 검사를 하는 ‘검문소 운영’은 하지 않겠다고 경호처는 강조했다.

또한 경호처는 앞선 3년간 청와대 전면 개방 조치에 따른 위협 요인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기관 합동 종합점검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황인권 대통령경호처장은 “청와대 복귀 과정에서 필요한 경호·안전 조치는 철저히 준비하되, 주권자인 국민의 일상과 편의는 최대한 존중하겠다”며 “국민주권 정부가 약속한 ‘열린 경호, 낮은 경호’ 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