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여의도 본사빌딩 매수선택권 행사…두달 내 입찰개시

하나증권, 여의도 본사빌딩 매수선택권 행사…두달 내 입찰개시

기사승인 2025-12-16 10:44:27
하나증권

하나증권이 서울 여의도 하나증권빌딩에 매수선택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증권가에서는 해당 빌딩의 개발 잠재 가치에 주목하면서 매각가가 평당 3200만원선 이상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한다.

16일 코람코더원리츠 공시에 따르면 코람코 측은 하나증권으로부터 지난 12일 하나증권빌딩 매수선택권 행사 통지를 수령했다.

코람코더원리츠는 “통지 수령일로부터 2개월 이내에 하나증권빌딩 매각을 위한 공개입찰 절차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본건 매각과 관련해 부동산투자회사법 등 관계법령 및 당사 정관에 따라 이사회 승인 및 주주총회 특별결의 등 제반 절차를 이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 2015년 하나증권으로부터 약 4300억원에 하나증권빌딩을 매입했다.

하나증권은 지난 2020년 12월 코람코더원리츠와 계약하면서 우선매수청구권과 매수선택권을 부여받았다. 이후 코람코더원리츠가 약 5년 동안 빌딩을 팔지 않아 매수선택권 조건이 충족되면서 하나증권이 매수 권리 행사에 나선 것이다.

단일 자산이던 하나증권빌딩이 매각되면 코람코더원리츠는 상장폐지와 청산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코람코더원리츠 주주들은 지분에 따라 배당금을 받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하나증권빌딩 매각가가 평당 3200만원 선 이상에서 형성될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 이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나증권빌딩은 입지 및 규모 측면에서 최근 거래 자산 대비 우위에 있다”면서 “용적률 여유 등 추가적인 개발 잠재 가치가 내재됐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매각가는 평당 3200만원 이상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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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