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첨단산업에 30조원 투입…국민성장펀드 운용계획 발표

내년 첨단산업에 30조원 투입…국민성장펀드 운용계획 발표

국민참여형 펀드 6000억 조성…지역에 12조 투자

기사승인 2025-12-16 15:13:08
16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 겸 성장전략 TF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총 150조원 규모로 조성하는 국민성장펀드가 내년 30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한다. 이 가운데 일반 국민도 투자할 수 있는 ‘국민참여형 펀드’는 6000억 규모로 조성된다. 

16일 정부는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 겸 성장전략 TF를 열고 모두발언에서 ‘2026년 국민성장펀드 운용방안’을 밝혔다. 

산업별 투자 계획은 △인공지능(AI) 6조원 △반도체 4조2000억원 △이차전지 1조6000억원 △미래차·모빌리티 3조1000억원 등이다. 지원 방식은 △지분투자 3조원 △간접투자 7조원 △인프라 투·융자 10조원 △초저리대출 10조원 등이다.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참여형’ 공모펀드 규모도 처음 공개됐다. 총 6000억원 규모로 조성되며, 재정이 최대 20% 수준의 후순위 구조로 참여해 손실 위험을 완충하도록 설계됐다. 세부 운용 방안은 내년 1분기에 별도 발표한다. 

지역 투자 규모는 내년 전체 투자금액의 40%에 해당하는 12조원 이상으로 잡았다. 발전소와 AI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사업과 지역전용 펀드 등을 통해 균형성장에도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첨단산업 유망기술기업 등에 10년 이상 장기간 투자하도록 하는 ‘초장기 기술투자 펀드’도 신설한다. 민간 출자보다 첨단전략산업기금의 출자 비중(75%)을 크게 높이고, 높은 위험성을 고려해 재정이 후순위 보강 40% 수준으로 참여한다. 혁신성장펀드, 반도체생태계펀드 기존 정책성펀드 등은 국민성장펀드로 흡수·정비된다.

국민성장펀드 투자 수요는 지난달 말까지 지방정부와 산업계·사업부처에서 총 100여건, 153조원 규모가 접수됐다. 이르면 연내 1호 투자처가 결정될 전망이다. 
김태은 기자
taeeun@kukinews.com
김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