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삼성전자, 내년 영업익 100조 가시권…목표주가 16만원”

KB증권 “삼성전자, 내년 영업익 100조 가시권…목표주가 16만원”

기사승인 2025-12-18 10:08:36
쿠키뉴스 자료사진

KB증권은 삼성전자가 내년 영업이익 100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및 일반 D램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가 전망되기 때문이다. 

KB증권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최대 D램 생산능력을 보유한 삼성전자는 HBM과 일반 D램 가격 상승의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 영업이익 100조원 달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올 4분기 서버 D램 가격을 60% 인상해 역대 최대 규모의 가격 인상률을 단행했다. 내년 1분기에도 심각한 공급부족에 따른 큰 폭의 가격 인상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내년 상반기부터 40~50% 가격 할증이 예상되는 HBM4 출하 증가가 더해지며 탄력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 4분기 추정 영업이익이 19조원으로 전년 대비 약 3배 급증한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선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부문별로 반도체(DS)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배 늘어난 15조1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D램 영업이익률은 53%로 전년 대비 21%p 개선될 것으로 진단했다. 

김 센터장은 “서버 D램 수요가 클라우드 업체들의 주문 증가로 수요 충족률이 50~60% 수준에 그쳐 높은 가격 인상 추세가 지속되고, HBM3E 가격도 추가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의 내년 HBM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26조원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HBM과 일반 D램 가격 상승의 최대 수혜에도 경쟁사 평균 대비 43% 할인 거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전 세계 D램 업체 중 가장 싼 밸류에이션을 기록 중이며, 절대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고려할 때 재평가 국면 진입이 임박했다”고 분석했다.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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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