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310은 청년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 같아요” “이 스무디는 잘 나갈 것 같은데, 제품을 냉장고에 채워 넣기만 하면 되나요?”
18일 서울 강서구 이마트24 마곡프리미엄점에서 열린 상품 설명회 현장에서는 이런 질문이 잇따랐다. 이번 설명회는 이마트24의 차세대 점포 모델과 상품 전략을 경영주들이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다.
이마트24는 마곡을 비롯해 광주·대전·부산 등 전국 7개 권역에 프로토타입 매장을 조성하고, 이들 매장을 중심으로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오는 23~24일까지 전국 경영주 380여명을 대상으로 상품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방문한 마곡프리미엄점은 단순한 리뉴얼 매장이 아니었다. 매장에 들어서자, 기존 편의점과는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다. 색감은 단순해졌고, 동선은 넓어졌다. 상품은 고객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끌 수 있도록 전면에 배치됐다. 곳곳에 배치된 선반과 테이블은 편안한 느낌까지 선사했다.
외관에서도 변화는 분명하다. 건물 전면을 가로지르는 노란색 간판 아래 ‘emart24’ 로고와 ‘ALL DAY HIGHLIGHT’ 문구가 길게 이어진다. 유리 파사드 너머로는 매장 내부가 훤히 드러난다.
서울 강북구에서 이마트24 R종암래미안점을 운영하는 한 경영주 임순혁씨는 “이곳이 이마트24가 맞나 싶어서 다시 한번 간판을 확인했다”며 “인테리어만의 변화가 아닌 전략적인 공간 설계로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린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공간 변화와 함께 가장 눈에 띈 것은 상품 구성이다. 이마트24는 FF(Fresh Food), 디저트, 카운터푸드를 핵심 카테고리로 설정하고 여기에 역량을 집중했다. 스타 셰프 협업 FF 상품을 확대하고, ‘트렌디한 디저트 라인업을 강화한다.
즉석커피와 스무디 역시 전문점 수준의 맛과 품질을 구현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자체 브랜드 강화도 눈에 띈다. ‘편의점 속 카페’를 콘셉트로 한 ‘성수310’, 이마트24의 자체 와인 브랜드 ‘꼬모(COMO)’ 등 PB 라인업을 확대한다.
연희동에서 이마트24를 운영하는 한 경영주는 “이마트 자체브랜드인 노브랜드 상품은 이미 취급하고 있는데, 일반 상품보다 마진율도 좋고 고객 반응도 좋다”며 “가성비가 확실한 상품은 매출로 바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이어 “콜라보 상품이나 스타 셰프 협업 상품은 회전율이 빠르고 실제 매출에 도움이 된다”며 “이런 상품은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마트24는 상품 혁신을 통해 이러한 어려움을 경영주와 함께 극복하겠다는 구상이다. 경영주 부담을 낮추기 위한 지원책도 병행한다. 차별화 상품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대표 상품에 대해서는 100% 폐기 지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달부터는 스타 상품을 중심으로 경영주 시식용 상품을 제공하며 발주 판단을 돕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상권 특성을 반영한 상품 전략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성북구에서 이마트24를 운영하는 한 경영주는 “학생 상권 매장은 화장품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며 “소용량, 중저가 제품은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다만 “가격대가 애매한 상품은 단가를 낮추거나 행사를 병행하면 효과가 더 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에서 이마트24를 운영하는 또 다른 경영주는 커피와 스무디 존을 살펴보며 현실적인 기대를 내비쳤다. 그는 “커피나 스무디를 꼭 계산하고 와서 먹어야 해 불편한 면이 있었다”며 “자판기처럼 무인으로 바로 이용할 수 있다면 젊은 층의 접근성이 더 높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무인점포는 커피 머신 설치가 어려운 경우도 많다”며 “자판기 형태의 커피·스무디 설비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설명회가 진행되는 동안 본사 직원들은 경영주들의 질문과 의견을 꼼꼼히 기록하며 대응했다. 이상일 이마트24 경기북부3권역 영업팀장은 “마곡프리미엄점은 이마트24가 나아갈 방향을 하나의 매장에 압축해 보여주는 공간”이라며 “전용 트렌드 조사를 통해 상품을 개발하고, 신세계 그룹사 인프라를 활용한 컬래버 상품으로 매출을 견인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