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동부지검장 “검찰청 폐지 후 중수청 수사관으로 일할 것”

임은정 동부지검장 “검찰청 폐지 후 중수청 수사관으로 일할 것”

기사승인 2025-12-19 09:36:36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 유희태 기자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검찰청 폐지 이후 수사 기능을 넘겨받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에서 수사관으로 근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임 지검장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열린 전국 기관장 화상회의에서 중수청 지망 의사를 밝혔다”며 “이재명 정부의 수사구조 개혁이 성공하길 바라는 입장에서 많은 동료들이 여러 이유로 주저하는 중수청행을 결심한 지 제법 됐다”고 적었다.

다만 그는 초대 중수청장이 아닌 일선 수사관으로 일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임 지검장은 “순환보직제 도입에 찬성하며, 중수청이 중요 수사기관으로 자리매김 초대 중수청장과 초대 일선 기관장은 안팎으로 신망이 높고 실력있는 분들로 임명돼야 한다”며 “수사관으로서 열과 성을 다할 각오”라고 밝혔다.

임 지검장은 최근 논란이 된 인천세관 마약 연루 의혹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해당 사건으로 이런저런 욕을 많이 먹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돌팔매를 맞고 있는 합동수사팀과 사건 관계자들에게 우산이 되어준 듯해 버겁지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남겼다.

이어 “앞으로도 어느 곳에서든, 어느 자리에서든 무리한 수사에 제동을 거는 브레이크와 거센 외풍을 막아주는 우산이 되겠다”며 “제가 좀 더 쓸모 있는 곳이 중수청일 듯하다. 수사구조 개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