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국회의장 선거 레이스 앞둔 민주당…‘친명 좌장’ 조정식 첫 주자

후반기 국회의장 선거 레이스 앞둔 민주당…‘친명 좌장’ 조정식 첫 주자

조정식 “후반기 국회의장 뜻 있어” 밝히며 당내 경쟁 본격화
권리당원 투표 20% 반영 당헌당규 개정 후 첫 선거…‘당심’ 변수로

기사승인 2025-12-19 13:47:43
2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의원연맹 창립기념 제1회 한미외교포럼에서 한미의원연맹 공동회장인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친명 좌장’이자 6선 중진인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의장 도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조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내년 5월쯤 치러질 민주당 내 국회의장 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의원은 전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시선 집중’에서 “이른 시점이지만 후반기 국회의장의 뜻을 두고 있다”며 “후반기 국회가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제대로 지켜내고, 이재명 정부와 유능한 민생 국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제가 할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6선으로 국회 최다선 의원 가운데 한 명이다. 이재명 대표 체제 1기 지도부에서 사무총장을 지내며 대표적인 친명계 인사로 분류된다. 

앞서 그는 22대 국회 상반기 국회의장 선거에도 도전장을 냈지만, 경선을 앞두고 추미애 의원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출마를 접은 바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조 의원 외에도 최고령 의원인 5선의 박지원 의원과 5선 김태년 의원 등의 이름이 함께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민주당이 지난해 국회의장과 원내대표 선거에 권리당원 투표 20% 반영을 골자로 한 당헌·당규 개정을 단행하면서, 기존보다 당원 여론의 영향력이 크게 확대됐다. 형식상 국회의원이 주도하는 당내 선거이지만 당내 계파 구도와 세력 간 힘겨루기가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친명계를 중심으로 한 주류 세력과 당권파 간 경쟁 구도가 후반기 국회의장 선거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