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의혹’ 전재수, 14시간 조사 후 귀가…혐의 부인

‘통일교 의혹’ 전재수, 14시간 조사 후 귀가…혐의 부인

기사승인 2025-12-20 09:18:56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장관)이 19일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 등을 수수했다는 혐의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시간이 넘는 경찰 조사를 받고 20일 새벽 귀가했다.

전 의원은 19일 오전 9시 53분께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 20일 오전 0시20분께 청사를 나섰다. 

전 의원은 조사 후 취재진과 만나 “조사받는 사람의 자세와 태도로 성실히 임했다”며 “통일교로부터 그 어떠한 금품도 받은 사실이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하고 강력하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통일교 측이 전 의원의 저서 500권을 구매한 경위나, 통일교 시설인 ‘천정궁’ 방문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죄송하다”고만 답한 뒤 차량에 탑승해 자리를 떠났다.

전 의원은 출석 당시에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정치적 험지인 부산에서 세 차례 낙선한 뒤 네 번째 만에 당선됐다”며 “그 고단한 시간을 현금 2000만원과 시계 한 점으로 맞바꿨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2018년께 통일교 측으로부터 한일해저터널 사업과 관련한 청탁과 함께 현금 2000만원과 시가 1000만원 상당의 명품 시계를 수수한 혐의(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2019년 통일교가 1000만원을 지급하고 전 의원의 책 500권을 구매한 사실도 수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경찰은 전 의원의 진술과 관련 자료를 분석한 뒤 추가 소환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 출범한 경찰 특별전담수사팀이 정치인 피의자를 직접 소환해 조사한 첫 사례다. 경찰은 전담팀 인력을 확충하고,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전 의원과 국민의힘 김규환 전 의원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