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김건희 특검 첫 조사 8시간30분만에 종료…“혐의 사실 부인”

尹, 김건희 특검 첫 조사 8시간30분만에 종료…“혐의 사실 부인”

기사승인 2025-12-20 20:13:07 업데이트 2025-12-20 22:02:40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탑승한 호송차가 20일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첫 대면 피의자 조사가 약 8시간30분 만에 종료됐다. 윤 전 대통령은 혐의 사실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은 20일 오후 6시30분쯤 특검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서 법무부 호송차량을 타고 서울구치소로 돌아갔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오전 9시30분쯤 특검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입실해 10시부터 오후 5시10분까지 조사를 받았다. 이후 자신의 신문 조서를 열람한 뒤 퇴실했다. 

이날 특검팀은 준비한 160쪽 분량의 질문지를 모두 소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신문 내용은 김건희 여사와 공모해 △지난 2022년 대선 전 명태균씨에게서 2억7000만원 어치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혐의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공천 청탁을 대가로 1억4000만원 상당 이우환 그림을 받은 혐의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과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로봇개 사업가 서성빈씨로부터 공직 인사·이권 청탁과 함께 귀금속을 받은 혐의 등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윤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인 지난 2021년 공개 토론회에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허위 이력 의혹 등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발언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도 조사 대상이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은 인사 청탁이나 김 여사의 귀금속 수수 인지 여부 등 모든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법리적으로 죄가 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주력했다고 전해졌다. 영상 녹화는 윤 전 대통령 측의 거부로 이뤄지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진술거부 없이 적극적으로 방어권을 행사했다”며 “원활하게 질문과 답변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특검팀의 수사기간은 오는 28일로 종료된다. 이에 따라 윤 전 대통령을 추가 소환하긴 어려울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를 동반 기소하기 위해 증거기록 정리, 잔여 사건 이첩 준비 등에 매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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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