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오전 9시48분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했다. 지난 7월2일 특검팀이 수사를 개시한 이후 이 대표가 직접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조사실로 향하며 “윤 전 대통령이 2022년에 저를 어떻게 대했는지 대부분의 국민들이 알고 있는 상황에서 저와 윤 전 대통령을 공범으로 엮으려는 것은 무리한 시도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당한 공천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부당 공천) 주체가 중요한데, 당 대표인 제가 공천 개입을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모순이며 그런 일이 전혀 없다”라면서 “다른 사람(윤 전 대통령)에 대해선 특검이 알고 싶은 게 있으면 얘기해줄 것”이라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의 공천 개입 혐의와 관련해서는 “당시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었다는 말을 일관되게 해왔고, 제가 겪은 일이기 때문에 특검에 자료 제출을 성실히 해 왔다”며 “다만 그것이 범죄 구성 요건에 해당하는지 등은 법률가들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했다.
특검팀은 이날 94쪽 분량의 질문지를 두고 이 대표를 신문할 예정이다. 조사에서는 2022년 6·1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시 윤 전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