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사상 처음으로 개인 재산 7000억달러(약 1037조원)를 돌파했다.
20일(현지시간) 포브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자산은 19일 기준 7490억달러(약 1109조원)로 추산된다. 개인 자산이 7000억 달러를 넘긴 사례는 전 세계에서 처음이다.
머스크의 재산 증가는 델라웨어주 대법원이 테슬라의 2018년 CEO 보상안을 둘러싼 상고심에서 하급심 판결을 뒤집고, 스톡옵션 지급을 포함한 보상안을 인정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대법원은 “하급심의 판결은 부적절한 해결책이었다”며 머스크가 지난 6년간 투입한 시간과 노력에 대해 보상받을 자격이 있다고 판단했다. 한 소액주주는 머스크의 경영 성과가 부풀려져 있다며, 지급액이 과하다는 취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법원은 지난해 1월 이 보상안을 무효화했다. 당시 테슬라의 CEO 보상안은 머스크에게 경영 성과에 따라 테슬라 발행 주식 9%에 해당하는 3억400만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지급하도록 했다. 현재 주가로 따지면 그 가치는 1390억달러(약 206조원)에 달한다.
이와 별도로 지난달 열린 테슬라 주주총회에서는 머스크가 시가총액 8조5000억달러 등 경영 목표를 달성할 경우 최대 1조달러(약 1481조원) 규모의 보상을 제공하는 계획도 통과됐다.
현재 세계 2위 부자는 구글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로, 재산은 2530억달러(약 375조원)다. 머스크와의 재산 격차는 약 5000억달러(약 740조원)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