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 ‘조만장자’⋯머스크 재산 7000억달러 넘었다

인류 최초 ‘조만장자’⋯머스크 재산 7000억달러 넘었다

기사승인 2025-12-21 19:51:29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P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사상 처음으로 개인 재산 7000억달러(약 1037조원)를 돌파했다. 

20일(현지시간) 포브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자산은 19일 기준 7490억달러(약 1109조원)로 추산된다. 개인 자산이 7000억 달러를 넘긴 사례는 전 세계에서 처음이다.

머스크의 재산 증가는 델라웨어주 대법원이 테슬라의 2018년 CEO 보상안을 둘러싼 상고심에서 하급심 판결을 뒤집고, 스톡옵션 지급을 포함한 보상안을 인정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대법원은 “하급심의 판결은 부적절한 해결책이었다”며 머스크가 지난 6년간 투입한 시간과 노력에 대해 보상받을 자격이 있다고 판단했다. 한 소액주주는 머스크의 경영 성과가 부풀려져 있다며, 지급액이 과하다는 취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법원은 지난해 1월 이 보상안을 무효화했다. 당시 테슬라의 CEO 보상안은 머스크에게 경영 성과에 따라 테슬라 발행 주식 9%에 해당하는 3억400만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지급하도록 했다. 현재 주가로 따지면 그 가치는 1390억달러(약 206조원)에 달한다.

이와 별도로 지난달 열린 테슬라 주주총회에서는 머스크가 시가총액 8조5000억달러 등 경영 목표를 달성할 경우 최대 1조달러(약 1481조원) 규모의 보상을 제공하는 계획도 통과됐다. 

현재 세계 2위 부자는 구글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로, 재산은 2530억달러(약 375조원)다. 머스크와의 재산 격차는 약 5000억달러(약 740조원)에 달한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