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노동자 사망 사고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휩싸인 쿠팡을 상대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외 거래를 담당하는 부서까지 투입되면서, 조사 범위는 쿠팡 미국 본사와의 거래 구조 전반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과 국제거래조사국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한국 본사와 물류 계열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에 조사 인력 약 150명을 파견해 특별세무조사를 시작했다.
조사 대상은 형식적으로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지만, 실질적으로는 미국 모회사인 쿠팡 Inc를 겨냥한 조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해외 거래 조사를 전담하는 국제거래조사국이 함께 투입됐다는 점에서, 국세청이 쿠팡 Inc와 한국 법인 간 자금 흐름과 거래 구조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는 관측이다. 쿠팡 Inc는 한국 법인의 지분 100%를 보유한 미국 상장사로, 김범석 의장이 의결권 기준 약 74%를 쥐고 있다.
조사를 주도하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기업의 탈세나 비자금 조성 등 중대 혐의를 포착했을 때 특별세무조사를 담당하는 부서다. 조사4국이 전면에 나섰다는 점에서 이번 조사가 정기 세무조사가 아닌 고강도 특별조사라는 것에 무게가 실린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와 관련해 “개별 납세자에 대한 세무조사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쿠팡은 최근 잇단 노동자 사망 사고와 대규모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특히 김범석 의장이 노동자 과로 문제를 은폐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파장이 커졌다. 올해 들어 쿠팡 물류 현장에서 사망한 노동자는 8명이다. 아울러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김 의장과 쿠팡 Inc를 상대로 한 집단소송 움직임도 본격화되는 등, 쿠팡을 둘러싼 사법·행정 리스크가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