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與 “사설 읽지 마라” 항의 속 24시간 필버 종료 [쿠키포토]

장동혁‚ 與 “사설 읽지 마라” 항의 속 24시간 필버 종료 [쿠키포토]

기사승인 2025-12-23 13:59:15 업데이트 2025-12-23 14:00:14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란전담재판부설치 관련 법안’에 대한 반대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제1야당 대표로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연단에 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역대 최장 필리버스터 기록을 세웠다. 이는 종전 최장 기록인 같은 당 박수민 의원의 17시간 12분을 크게 넘어선 것이다.

장 대표는 전날 오전 11시40분부터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시작했다. 그는 이날 오전 5시쯤 필리버스터 최장 기록을 경신한 뒤 24시간에 해당하는 오전 11시40분까지 토론을 이어갔다. 반쯤 풀린 눈과 쉰 목소리로 원고를 읽어 내려가던 그는, 손짓을 섞어가며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발언을 계속하기도 했다.

필리버스터가 길어지자, 더불어민주당 의석에서는 “사설을 읽지 말고 자기 이야기를 하라”는 항의가 나왔다. 국민의힘 의원들 일부는 스마트폰을 꺼내 장 대표의 토론 장면을 촬영하며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란전담재판부설치 관련 법안’에 대한 반대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마치고 퇴장하던 중 동료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란전담재판부설치 관련 법안’에 대한 반대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마치고 퇴장하던 중 동료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우 의장이 필리버스터 24시간 경과를 알리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토론을 마친 장 대표에게 기립 박수를 보냈다. 그는 본회의장 복도에 도열한 동료 의원들과 악수를 나눈 뒤 곧장 본회의장을 떠났다.

장 대표 측 관계자는 “장 대표의 필리버스터 시간은 전 세계적으로 봐도 장기간”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상원 최장 기록은 1957년 공민권법에 반대하며 24시간18분을 발언한 스트롬 서몬드 전 의원이 세웠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란전담재판부설치 관련 법안’에 대한 반대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내란전담재판부설치 관련 법안’에 대한 반대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 장면을 사진으로 남기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란전담재판부설치 관련 법안’에 대한 반대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란전담재판부설치 관련 법안’에 대한 반대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란전담재판부설치 관련 법안’에 대한 반대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마치고 퇴장하던 중 동료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란전담재판부설치 관련 법안’에 대한 반대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마치고 퇴장하던 중 동료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유희태 기자
joyking@kukinews.com
유희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