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도시정비 새 판 짠다…‘주거생활권계획’ 전면 도입

대구시 도시정비 새 판 짠다…‘주거생활권계획’ 전면 도입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변경(안)’ 수립

기사승인 2025-12-25 08:56:37
‘2030 대구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2030 대구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변경(안)’을 마련해 도시정비의 미래 방향과 구체적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계획은 주민공람과 시의회 의견 청취 등 절차를 거쳐 내년 중 확정될 예정이다.

25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변경안은 군위군 편입으로 확장된 도시공간 구조와 ‘5분 동네’, ‘생활권 기반 계획’ 등 시의 새로운 도시정책 기조를 반영해 마련됐다. 

특히 기존의 ‘정비예정구역 일괄 지정’ 방식을 없애고 주민이 직접 설정한 구역에서 정비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대구시는 이전에 지산·범물동 일원에서 시범 운영한 ‘주거생활권계획’을 시 전역으로 확대 적용한다. 도시를 55개 주거생활권으로 구분하고 인구·경제활력·교통·주거환경 등 6개 지표를 활용해 지역별 여건을 진단했다. 이를 통해 물리적 기반과 생활 수준에 맞는 맞춤형 정비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137개의 대가구(슈퍼블록)를 중심으로 도시정비 단위를 설정해 △관리유도 △정비유도 △정비촉진으로 구분,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도시는 용적률 인센티브 항목 확대, ‘주거정비지수’ 도입 등 제도 개선도 병행한다. 그동안 활용이 제한적이던 녹색건축인증 인센티브의 실효성을 높이고, 주민이 직접 건축물 노후도 등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마련해 정비 활성화를 유도한다.

정비구역 지정 역시 행정 주도 방식에서 주민 요청 기반의 상향식 절차로 바뀐다. ‘사전타당성검토’를 통해 정비 대상의 타당성을 전문적으로 검토하고 주택멸실 현황과 주택시장 여건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해 정비의 속도와 시기를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이번 계획은 주거정비 혁신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생활권 중심의 정비체계를 통해 시민이 체감하는 행복한 활력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계획 변경안은 이달 주민공람을 시작으로 시의회 의견 청취(2026년 2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3월)를 거쳐 내년 중순 확정·고시될 예정이다.
최재용 기자
ganada557@hanmail.net
최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