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원·달러 환율이 상저하고 움직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정부가 환율 안정을 위해 내놓은 전 방위적 대책이 차츰 시장에 반영되며 내년 상반기엔 1300원대 후반 진입을 시도하겠지만 구조적 상방 압력이 여전히 남아 있어 하반기에 다시 반등세를 보일 것이란 의견이다. 정부의 세제 혜택 등의 조치는 환율 추세를 바꾸기 역부족이란 판단이다.
29일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2개월 이내 1400원대에서 순차적으로 하단이 지지되며 하락하고 내년 상반기 중 1300원대 후반 진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연구원은 “정부의 강한 환율 안정 의지와 실질적인 수급 대책, 그간 적정 환율 대비 과하게 오버슈팅했던 레벨 부담 등을 고려하면 환율 하방 압력이 우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상반기 중 1300원 후반대를 예상하는 이유로는 우선, 미국 경기 둔화로 달러가 추가적 약세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거주자 자금 환류에 대한 세제 혜택, 국민연금 환헤지 물량 유입 등 정부의 수급 대책이 실질적으로 가동돼 환율을 뚜렷하게 낮추는 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국내 경기와 외국인 국내 주식 및 채권 매수 강도 측면에서도 상반기가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는 “레벨을 낮출 때마다 유입되는 달러 매수세가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면서 “특히 빅피겨(심리적 저항선) 1400원대에서 매수세가 강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 연구원은 하반기엔 다시 원·달러 환율이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는 “구조적인 자금 유출과 환율 상승이 잠재성장률 둔화라는 구조적인 요인에 기반하고 있다”면서 “세제혜택과 같은 조치는 추세를 바꾸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부의 환율 안정 대책으로 단기적인 환율 상승세는 진정됐지만 구조적인 상승 압력은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이미 한번 높아진 환율 상단은 지금보다 더 쉽게, 자주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6일 정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40.3원에 급락 마감했다. 지난주 초반 1480원대에서 등락하던 중 24일 정부의 구두개입, 외환수급대책 발표,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가 개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물론, 대통령실에서도 환율 안정에 대한 고강도 발언이 나오면서 과도했던 원화 매도 심리가 빠르게 꺾인 모습이다.







